크리스마스 다음날, 종일 겨울비가 추적거리면서 내리는 날이었다. 굴이 한창이라는 신지 석화포는 정말이지 굴더미였다. 배에서 내리는 굴, 트럭에 싣는 굴, 모여앉아 껍데기를 까는 굴, 한쪽에서는 일하면서 틈틈이 구워먹는 굴, 굴천지였다.배 위에도 트럭 위에도 트럭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 어깨 위에도 바닥에 쌓인 굴껍데기에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트럭에 굴을 싣던 한 사람이 "굴철엔 태풍이 쳐도 일한다"고 한다. 헌데 추적거리는 이 정도 비쯤이야…한쪽에 비를 가릴 만한 천막이 있고 그 아래서 몇은 굴을 씻고 몇은 굴
완도군립도서관은 다음달 11일부터 25일까지 미취학아동 6~7세와 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독서교실을 운영한다.군립도서관 관계자는 "방학 중 어린이들에게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유도하고, 다양한 독서체험을 통한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도서관이 어린이들의 창의력 발현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증대하고자 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교육 내용은 6~7세반, 초등1~3학년, 4~6학년으로 나누어 도서관 책놀이터, 책과 함께하는 보드게임, 함께해요 종이인형극 등으로 이뤄진다.지도강사는 (
편집자 주> 지난 20일 독자위원회의 제언을 들었습니다. 1. 2017년 완도에 바란다 2. 2017년 완도신문에 바란다시민은 시민의식 높이고공무원은 청렴도 높이고군은 소외계층·복지 챙겨야완도신문, 소외된 곳 찾아열정을 다해 주민 알권리 충족 김성태 독자위원장1. 최우선적으로 교통문화가 바로잡혀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주차질서확립 차원에서 스티커 발부나 견인, 홀짝제 운행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완도군의 공무원 청렴도가 하위권인데 공무원들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극 실시해 공무원 청렴도를 올려야 할 것이다.2.
지난 9월 30일 본지 제1052호 에 김생님 씨의 '그랑께, 그랑께, 햇볕도 켜켜이 쌓여가고…'가 실렸었다. 해변공원에서 장어를 다듬는 생님 씨의 사진과, 두 아들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살아온 사연이 나간 이후 신문사로 생님 씨를 찾아온 이가 있었다. 어떤 인연인지, 왜 찾는지 물어도 별 답이 없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었다. 아니, 생님 씨의 연락처를 받아놓지 않아서 실은 알려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 지난 9일 읍내에서 생님 씨를 만났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딱 그 꼴이었다.
올해 노화고등학교(교장 이문포) 대학입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노화고등학교에 따르면, 28일까지 2017학년도 대학 입학 합격자 확인 결과 한국교원대 1명, 한국외대 1명, 성신여대 2명, 인천대 1명, 광주교대 3명, 전북대 1명, 전남대 1명, 원광대 4명 등 46명 중 38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사범교육계열 합격자 수가 6명으로 집계되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보길중을 졸업한 3학년 김수연 학생과 노화중을 졸업한 3학년 천미화 학생이 노화고 역사상 첫 한국교원대와
“바람 나는 이유를 알겠더라”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말하는 한미옥 씨(54세). 20여년 전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였다. 멀쩡한 직장에 다니던 남편이 사고를 쳤다. 결혼 초부터도 돈에 대해서는 애초에 계산할 줄 모르고 가족은 물론 누구에게건 아까운 줄 모르고 베풀기를 좋아하던 남편에 대한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던 차에 빚보증으로 덜컥 빚을 떠안게 된 것이다. 남편의 월급 통장은 압류되고 이자가 이자를 낳고 빚은 점점 불어났다. 마이너스 통장은 마이너스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자식들은 어리고,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제가 어떻게 굴러
어제(22일) 새벽부터 군외면 불목리 일대에서 수색 중이던 70대 실종 노인이 시신으로 발견됐다.완도경찰서(서장 김광남)에 따르면, "실종자는 47년생 남성으로 오늘 오전 10시경 주거지 인근 농로 사이 폭이 약간 넓은 개울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하며 "정확한 사인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완도지역자활센터에서 본지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회의에 앞서 자활센터 관장을 맡고 있는 김동식 독자위원으로부터 자활센터의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독자위원회는 독자위원으로서 보냈던 올 한해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김성태 독자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완도신문이 다른 지역 신문에 비해 접하기가 어려운 점이 아쉽다"며 재정적 여유만 된다면 고정적으로 여러 곳에 배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장남세 위원을 비롯한 독자위원들의 주된 의견은 "완도신문은 날카로움의 개성이 생명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은 무엇일까. 그는 부모 없는 슬픔이라고 한다. 오십에 가까운 나이니 조금 일찍 부모를 여의었나 싶지만 조금 일찍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그의 나이 세 살, 어머니는 열다섯 살 때 병으로 돌아가셨다.다섯 살 위인 막내 누나의 보살핌으로 중학교를 간신히 마치고 바로 상경했다는 김현윤 씨(사진). 그때부터 도둑질 빼고는 다 했다. 봉제공장이며 어디며 가리지 않고 일했다. 고등학교 대신 야학에 다녔다. 얼굴은 물론 '아버지'라고 불러본 기억도 안 나는 아버지, 그리고 그리운 엄마. “어린 마음에 술 담배
국제해조류박람회 조직위 사무국의 가장 큰 고민은 교통 부분이다.서길수 사무국장은 “2014년에 비해 주차공간이 줄어든 게 가장 심각한 고민”이라고 밝혔다. 현재 항만터미널은 공사중이고 공설운동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상태라 주차장 사용이 어렵고 수협FPC 건물이 들어선 공간도 이전에는 주차장으로 쓰던 공간이기 때문이다.서 사무국장은 “목표 관람객 수 이상의 인원이 방문했을 경우, 차량이 일시에 2만 대 이상 진입할 경우 주차난은 피할 수 없어 주차 공간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14년도 박람회 기간 중 5만4천 명이 방문한 것으로
완도군 관광정책과는 지난 5일 모범음식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생선회 1인당 3만원 미만 메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업소들의 신청을 받아 개발한 메뉴의 상차림 사진을 확인한 다음 직접 업소를 방문하여 검토 조정 과정을 거친다.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생선회는 보통 4인 기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스끼다시를 최대한 줄여 1~2인이 먹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이 실현가능한지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람회를 앞두고 완도의 음식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위축된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응
AI(조류인풀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위험단계가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돼 방역대책본부가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됐다. 전국 곳곳의 철새도래지나 체험장, 공원 등의 출입이 금지되고 각종 행사·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한편 계란값 인상과 계란의 제한 판매로 관련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군 농업축산과는 "완도에는 소나 돼지의 사료 공장이라든가 도축장 등 관련 시설이 없어 안전하다. 양계장도 타지역처럼 2~3만 마리 이상 대형 농장은 없고 대부분 자가소비형으로 5마리 이하이다. 100 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는 단 두
지난 20일 오전 8시 30분경 완도읍 현대아파트 앞 경사로에서 화물차가 차도와 인도 사이의 철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화물차 운전자는 “경사로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던 승용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혹시 부딪칠까봐 오른쪽으로 조금 피한다는 게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해당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주민은 “이곳은 경사가 급한데다 커브도 심한데 차들은 무서운 속도로 달린다. 신호등도 없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어
완도군(군수 신우철) 내년 예산이 3,421억원으로 확정됐다. 일반회계 3,311억원, 특별회계 110억원으로 2016년도 당초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군은 예산편성 방향에 대해“재정여건을 감안해 경상예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시급한 국제해조류박람회를 비롯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업예산 편성에 치중했다”며 “특히, 해조류 세계시장의 주도권 선점, 해양생태체험관 건립, 완도자연그대로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 및 완도쌀 소비촉진사업, 실내체육관 건립, 수영장형다목적체육관 건립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내년도 지방세제 개편과 자
열세 살. 어린 그에게 시련이 왔다.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해 광주로 어디로 안 가본 병원이 없을 정도였지만 어디에서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차도가 없었다. 학교도 못 가고 누워있기를 3년. 그때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한창 성장할 나이였으나 오른쪽 다리 뼈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았던 것이다. 뒤늦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학업을 중단했다. 몸도 불편했지만 또래들은 고등학생인데 자신은 중학생으로 3년 어린 아이들과 다니는 게 힘들어서였다. 집안에 스스로를 유폐했다. 길고 어두운 시절이었다.열아홉에 상경해 봉제공장을
완도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해용)는 완도군의 건강가정사업과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이 2011년에 병합되어 운영되고 있다.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주요사업은 가족 단계, 가족돌봄나눔,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가족상담, 아이돌봄 지원,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 환경조성, 통·번역서비스, 맞벌이가정 일·가정 양립 지원 등의 사업이다.가족 단계 사업은 생애주기별로 가족의 형성과 확대, 축소에 따라 예측 가능한 문제들을 미리 준비하고 그 단계에서 해내야 할 과업들에 대한 교육을 단계별로 제공한다. 가족돌봄나눔사업은 아이들을
지난 10일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완도군건강가정·다문화 한마음 가족 축제가 열렸다. 완도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해용)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감사장 전달과 건강가정상 시상과 함께 프로그램 이용 수기 발표, 말하기 대회 발표와 읍면에서 재능 기부로 이뤄진 진도아리랑 합창과 난타, 필리핀 이주여성 자조모임팀이 준비한 퓨전 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며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현재 군에는 325가구 1100여명의 다문화가족이 있으며, 2011년 만들어진 완도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적별 자조모임과
완도를 처음 방문하거나 완도로 거주지를 옮겨온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무질서한 교통문화라고 한다. 불법 주정차는 물론 신호 위반, 과속, 중앙선 침범, 정지선 미준수 등등. 이는 완도군민들도 공감하는 내용이다.최근 완도읍내 장보고마트 사거리 부근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한 주민은 “신호대기 중 뒤에서 달려오던 차가 그대로 꽝 들이받았다. 깜빡이를 안 켜고 주행하거나, 골목길에서 정지하지 않고 그냥 튀어나오는 차들도 많고, 죄회전 시 직진 금지구역에서 중앙선을 넘어와 부딪치는 사고도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혹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