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분다. 하늘에서 달큰한 봄이 분다.땅 위에 푸른 눈망울이 올라오고 버드나무 낭창낭창 물장구치는봄이 왔다. 내마음이 고통스러운데 행복해.드뎌 미쳤구나. 웃음이 터지는 그 순간 그 고통에서 놓였다. 그냥, 삶을 사랑하니 삶도 나를 사랑하는가보다. 그해 사월 봄날 벚꽃이 일렁이듯 왔다. 꽃망울이 막 터트리기 시작할 쯤에 내 손윗 언니가 결혼 하고 꽃잎이 흩날리듯 나는 혼자였다.같은해 신록의 계절에 한 남자와 선을 봤다.속전속결이 이런 것이구나. 언니는 꽃눈 내리는 따뜻한 봄날에 결혼하고 나는 눈발 날리는 차가운 겨울날에 결혼했다.
[데스크논평] 지난 호, 에 대해 의회 공동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던 김양훈 의원은 “(완도군)이제는 개발사업에서 사람중심 지원정책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완도군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용 용도를 보면 공간조성, 시설확충, 연도교사업, 개발사업 등 건설 사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
봄이 왔냐고 물었다. 몇 초쯤 말이 나오질 않았다. 사실 대답할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남쪽에서부터 봄꽃이 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말했다. 그사이 해 뜨는 시간이 빨라지고, 해 지는 시각이 늦어진다. 햇살과 어린 봄과 공들여 키운 화초들의 싹이 올라온다. 사이라는 말은 그래서 좋다. 너와 나 사이에 있을 무한함이 좋고, 겨울과 봄에 낀 생명의 움직임이 좋다.벌써 두 학기째 등교하고 있다. 처음의 등교는 목적이 있었다. 학비를 지급한 만큼, 아니면 그보다 조금더 욕심을 부려 취하고 말겠다는 전투력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갈수
봄꽃 만발한 사월이다. 시민들은 저마다 소소한 행복을 꿈꾼다.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 지금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싶다. 누구에게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누구도 시민들의 행복을 침해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시민들이여 행복하시라.어느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자로서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활동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민주사회에서는 국회의원의 역할은 매우 크다. 그들이 바로 시민들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 제정과 개정의 권한이 있기
A 섬에서 그동안 누수됐던 수도요금을 한꺼번에 부과해야한다며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에 이르는 요금폭탄이 예고되면서 긴 가뭄으로 고통받았던 주민들이 허술한 상수도 관리체계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완도군이 군비 90억~100억원 상당의 위탁비용을 줘 상수도 업무를 맡고 있는 케이워터 측이 갑작스러운 점검 끝에 이같은 사실을 주민들에게 안내했는데, 주민들은 “물이 이렇게 샜으면 빨리빨리 알려줬어야지 이제 검침 와서 100만원 넘게 나온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분통. 또 일부 주민은 수개월 동안 고지서조차 받지 못해
내년 6월 국제슬로시티 시장 총회가 완도에서 열린다.당초 시장 총회에서는 신우철 군수의 내방을 요청했으나 신 군수가 지역 현안 문제로 방문할 수 없게 되자, 허궁희 의장이 대신해 지난 20일 4박 6일 일정으로 벨기에 담므로 떠났고, 허 의장은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위해 완도군의 유치 타당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했다.총회 이사회는 슬로시티의 가치에 힘을 더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양치유시대 개막 등 치유의 섬을 꿈꾸는 완도군의 미래에 높은 점수를 주며, 만장일치 다음 총회지로 완도를 결정했다.슬로시티는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호
안녕하세요? 김약사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평생 멀미로 고생하시고 긴 여행을 못가십니다. 그 이유는 오늘의 주제 멀미 때문입니다. 멀미는 대체 무엇일까요? 여러분 중에도 낚시하러 가서바다의 파도에 구토했던 경험, 또는 긴 여행 후 차에서 내리자마자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이 모든 것이 멀미의 일환입니다. 멀미란 차, 배, 비행기 등을 이용하면서 몸이 흔들릴 때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멀미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주요 원인은 우리의 감각 기관들 사이
안녕하세요. 김약사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상처가 났을 때 흉터가 남지 않도록 습윤 드레싱을 하면 좋다고 말씀 드렸죠.이번에는 상처 관리를 잘했는데도 흉터가 생겼을 때 흉터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상처가 생기면 지혈-->염증-->증식-->성숙이라는 4가지 단계를 거쳐 상처가 회복됩니다. 좀 구체적으로 볼까요? 첫째, 지혈단계입니다. 상처가 생기면 우리 몸은 일단 혈소판과 혈액응고 인자들을 사용해서 상처 부위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지혈과정을 거칩니다. 혈액이 새는 구멍을 막기 위해 피덩어리(혈전)를
봄꽃 가득한 완연한 봄이다. 곳곳에서 봄꽃들이 손짓을 한다. 겨울을 이기고 핀 이쁜 꽃들이 향기까지 선사한다. 참으로 좋은 시절이다. 자연의 섭리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그런데 우리네 정치 현실로 눈을 돌리면 위기의 시대 그 자체이다. 정치가 혼란하니 경제 상황은 최악이고, 공정과 상식은 무너지고 차별과 혐오가 세상을 어지럽게 한다. 극단의 양극화는 모든 모순을 드러내며 공동체적인 삶은 각자도생의 경쟁과 대립이 가득하다. 결국 위기시대라고 규정한다. 안타깝고 참담하다는 아우성이 가득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22대 총선을 앞두
요즘, 완도군의 업무보고를 보면 ‘완도형 지속가능발전 ESG행정 전략 수립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보고를 자주 볼 수 있는데, ESG는 본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일컫는 단어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기존에 재무제표로 대변되던 기업 가치의 산정을 넘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대한 고려로 비재무 지표에 대한 가치평가를 기업 가치 산정에 포함시키려는 의도다. 이는 사회를 대상으로 돈을 벌어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는 게 아닌, 이를 사회 전반에 다시 환원해 함께하는 가치를 보겠다는 것인데, 행정으로 치면 공무원이
“쌤, 정년퇴임 축하드려요!” “에공, 세월 따라 흐르다 세월에 밀려 물러나는데, 무슨 축하할 일이라고…. 부끄럽네요.”후배 선생님들 문자에 의연하게 답을 했지만, 돌아보니 여기저기 몸이 아픈 중에도 이 나이까지 살아있음이, 도중에 학교를 그만두지 않고(못하고) 마지막까지 국어수업 하는 교사로 살아왔음이 조금은 대견한 듯도 하다. 정년이든 퇴임이든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히, 생의 다음 장을 일상으로 이어가기 위해, 의례적인 퇴임식과 33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에게 직위에 따라 준다는 정부의 훈장은 사양했다. 그 이유가 네 가지쯤 있지
오는 4월 10일에는 국민들의 민의를 대표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지역구 254명과 직능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46명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전국의 254개 선거구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선거는 오늘날 대의민주주의에서 시민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선거에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유롭고 평화적인 보통선거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선거(選擧)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
지난 6일 언론매체에선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완도군 완도읍 산책로의 고양이 급식소 4곳에서 고양이 32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된 것을 주민이 경찰에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길고양이 떼죽음은 완도읍 공원 내 고양이 급식소에서 밥을 주던 일명 ‘캣맘’들에 의해 발견됐는데, 10년간 길고양이를 돌봐온 ‘캣맘’들은 고양이 토사물에 평소 주는 사료가 아닌, 돼지비계가 섞인 점 등을 들어 독극물 섭취 가능성을 주장, 이는 공중파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집중 보도됐다. 난감한 상황. 언론들의 보도처럼 독극물 독살에 대
우리 마을은 국립 난대림수목원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산세가 좋고 풍광이 수려한 마을입니다. 수목원과 인접한 산에는 수많은 난대림이 자생(自生)하고 마을 앞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며 멀리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천혜(天惠)의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군외면 초평(草坪)마을입니다.마을에는 넓은 논과 밭이 있어 먹을거리가 충분하고 산에는 온갖 산나물과 임산물이 많아서 옛날에는 많은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기르는 말들에게 풀을 먹여 살을 찌우게 하였다고 하여 초평(草坪)이라는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담장 위로 터진 함성 너는 봄, 나는 꽃.매화가 하얀 숨을 내쉰다.전체를 그려봐야 잘못 그린 부분이 보인다.그림에서 붓길을 찾는다. 스승님은 내게 한번도 그림에 대해 조급하게 말씀하신 적이 없다.작품을 낼 때마다 하시는 말씀, “금방 그만 둘 줄 알았는데 오래도 그리네.”그 말씀의 의미가 좋다. 좋아하는 일에도 항상 좋은 때만 있지 않았다. 아프다 핑계가 일고, 가끔 급한 일이 생기곤 한다. ”빠지지 마라”느림의 미학 가르침 따라 부시시한 모습으로 때로는 넋이 나간 모습으로도 출석표를 찍었다. 한 숨이 길어지고 붓이 힘을 잃었을 더
최근 서울 갈 일이 있어 기차를 타기 위해 송정역에 갔다. 그런데 ‘글로컬 미래교육, 전남에서 시작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만났다. 얼마전 모방송에서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홍보하는 방송을 들었다. 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SNS에도 글로컬 박람회의 앰블럼이 걸리고 있다. 바야흐로 전남은 물론 전국에 ‘글로컬 미래교육’의 열풍이다. 미리 말하지만, 글로컬 미래교육이 우리 교육현장과 사회에 착근하여 성공하길 간절히 바라고 기대는 어마어마하게 크다. 진심으로 글로컬 미래교육이 무너져가고 있는 전남교육을 살리고, 대한민국 교
2024년도 완도군의 관내 초중고교 신입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306명이던 초등학교 신입생은 248명으로 58명 감소했고, 중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351명에서 올해 309명으로 42명 감소했으며, 고등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265명에서 올해 241명으로 24명 감소했다.젊은층의 저출산율과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일자리 등) 등 사회적 전출이 신입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는데, 정부 또한 지역소멸대응기금을 비롯해 주거환경과 일자리 창출, 도시경쟁력을 회복 등 종합적인 시각에서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려 총체적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
우리 완도는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이다. 완도 바다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양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저는 90% 이상 맥반석층이 분포하여 어느 지역보다 수산물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 해조류는 50%, 광어 36% 등을 차지할 정도로 완도는 국내 대표 수산 군이다. 또한 대부분의 군민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도 수산업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아직까지도 수산업 현장에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공정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창밖의 풍경들이 내게 말을 거는 순간이 있다. 빗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오늘이 꼭 그런 날인 것 같다. 서로가 자신의 목소리로 웅성거리는 소리.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섞여 어수선하다. 파업 운운하며 들려오는 뉴스도 그렇고 며칠째 내리는 비도 그렇다. 누구는 겨울의 막판처럼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런데 그 끝에 정말 봄이 있을까 하는 낯선 목소리도 들린다. 견고한 겨울이 허물어지기를 바라며 모두가 소리에 귀 기울인다. 지상의 모든 주장이 더 부산해지길 바라는 것 같다. 바쁘게 서성이는 걸음처럼 생각도 부산스럽긴 매한가지다. 오늘은
지난해 이상 고수온으로 전복폐사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지역 내 전복양식어민들이 완도군과 수협중앙회를 상대로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어민들의 주장을 보면, 수온이 25도 이상이면 전복이 폐사하기 시작하는데 지난해 여름 완도의 해수온의 경우 27도 이상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것. 수온이 높아지면 바다 내 용존산소량이 감소되는데, 바다생물들은 생존을 위해 신진대사율을 끌어올려 더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반면 바다 내 산소량은 줄어들어 집단폐사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고.고수온이 발생하는 이유에는 폭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태풍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