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럽다. 답답하다. 걱정스럽다. 난망하다.지금 국민들의 마음이다. 일본에게는 침략의 자부심을 주었고, 우리는 자주독립 역사의 자긍심을 잃었다고 통탄한다.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에 대한 평가이다. 일제 강제 동원의 해법이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본에게 굴욕적인 외교를 했기 때문이다.평생을 역사교사로 살아온 필자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주와 독립 정신, 그리고 민족정기를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왔다. 오천년의 대한민국의 역사는 많은 외침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고, 목숨 바쳐 지켜온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강
지난 18일(토) 오후 16시17분경 약산면 해동리 737-14(당목항)에서 선박 도선 중 차량이 물에 빠져 탑승해 있던 70대 남성과 여성, 2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사고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금중형1이 16시30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현장 수심은 6~7m로, 16시 34분 특수구조대 추가 편성, 16시 45분 크레인 요청, 구조대 입수는 16시 54분, 56분에 차량 확인, 17시에 7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7시 4분에 70대 여성을 구
아파트앞 화단에 매화인지 그냥 벚꽃인지 연분홍꽃이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그러고 보니 벌써 이번주가 3월의 두째주가 되는구나! 그리 빠른 개화도 아니었는데, 성급한 그 녀석만 나무랄뻔했다.어느집 마당에선 벌써 목련이 봉우리를 꼭 안고있으리라. 그러다가 주인도 모르게 어느 아침날에 수줍은 색시 입처럼 살포시 미소에서 함박웃음으로 그 주위를 훤하게 밝히리라. 늘 그랬던것처럼...이렇듯 봄은 항상 빠른 걸음으로 와서는 맞이하려 손 뻗으면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마치 아이들이 갖고 노는 비누거품처럼...그래서, 더 아쉽고 예쁘고 늘 기다리게
바야흐로 완연한 봄.문밖에는 앞다퉈 화려한 꽃으로 봄이 피어나고 있고, 겨울에 태어난 우리집 고양이 땅콩이는 백일이 되었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땅콩이의 천성과 습성이 매력적이다.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무한 존재감이 전쟁같은 나의 삶과 함께 산다. 내 곁을 봄바람처럼 따스히 스치는 필살기는 매혹적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날카로운 가시를 부드러움 속에 꼭꼭 숨겼다. 게다가 아니다 싶거나 서운하면 언제든지 깨끗히 거리를 둔다. 자신 스스로를 아끼고 보호하며 살아가는 생존을 터득한 것 같다. 홀로 있되 외롭지 않고 고독을 즐길 줄
모든 인간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선뜻 떠오르는 답이 없어 한참동안 망설이며 대답을 미루게 된다. 경제적 풍요나 사회적 지위·명예 등 외형적인 것에 따라 행복순위가 결정될 것 같지만, 행복은 결코 성적순이 아니라 말이 있듯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 발전해법 네트워크(SDSN, United Nations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는 2022년 10
최근 해양치유와 관련해 눈길이 가는 보도자료. 완도군의 해양치유 보다 늦게 출발한 충남 태안군은 지난 13일 프랑스의 대표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Les Thermes Marines de St-Malo)’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치유 산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태안군과 해양치유 협약을 체결한 프랑스의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는 1963년 동명의 해양치유센터를 건립·운영하고, 1987년에는 수압을 이용한 치료시설인 ‘아쿠아토닉 풀(Aquatonic pool)’
본 의원은 제310회 임시회에서‘완도군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면서, 이와 연계하여 장보고 기념관 및 어린이 놀이공원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하며, 발언기회를 주신 허궁희 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1957년 제정한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의 권리와 복지, 바람직한 성장상(成長像)을 제시하여 사회의 전체가 이를 지켜주고 키워가며, 또 어린이 스스로도 그렇게 힘쓰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어린이는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며, 차별 당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다는 것을 지표로
웅크리지 않고 걷기에 좋은 바람이 목덜미에 닿았다. 아침의 냉랭한 기운과 따사로운 햇살이 묘한 감각을 만들었다.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이 녹아내리고 있다. 건조하고 딱딱한 흙에서 봄 공기를 밀고 싹이 올라오고 있다. 물비린내 같은 땅 냄새와 분주하게 달리는 자동차 매연이 섞여 출근 시간임을 각인시켰다. 횡단보도를 건넜다. 건물 전면을 절반쯤 가린 상설할인 매장 광고판이 환하게 바뀌었다. 유리 벽 너머에는 봄으로 갈아입은 마네킹에 아직 겨울인 사람이 반사되어 어룽거렸다. 겨울을 털어내듯 앞섶을 열어 바람을 일으켰다. 옅은 섬유 유
지난 3월 1일은 104주년 삼일절 기념일이었다. 1910년 한일합병조약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무단통치로 우리 겨레를 핍박해 온 일본 군국주의에 우리 민족이, 민중들이 처음으로 다함께 목소리를 내었던 날이다. 그들 한 명 한 명은 비록 보잘것없고 가진 것 없는 평범한 민중이었을지언정, 그날 하나가 되어 외쳤던 대한독립의 처절한 함성소리는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땅에 남아 우리 조국의 뼈대가 되고 피가 되어 우리 몸속을 흐르고 있다. 여느 해처럼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았다. 나는 매년 3.2
해양수산부는 전국 연안해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해양방사능 조사정점을 올해 2월부터 전년보다 7개소 더 추가한다고 밝혔다. 새로 추가되는 7개 정점은 완도 노화·완도 소안·진도·여수거문·울산정자·진해만·거제도 남안으로 전문가 자문과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확정됐으며, 서남해역의 주요 수산물 생산해역과 해류의 유입경로 등이 고려됐다.이번 조사 정점과 주기 확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방사능 검사 등 안전한 수산물의 공급체계 구축’ 계획 등에 따라 이뤄진 것인데,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부지에 보관 중인 방사성
안녕하세요. 김약사입니다. 지난 시간에 건강한 자연생태계는 동물,식물과 함께 진균,원생생물,고세균,세균,바이러스 같은 다양한 미생물들이 서로 어울려 균형있게 살아갈 때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그리고 우리몸의 세포수는 30조개정도인데 몸 속 미생물은 40조개 정도 되어서 미생물이 나인지 내가 미생물인지 모를만큼 미생물은 우리 몸 속에 가득하다고 했죠.그리고 우리 몸 속 미생물 중 대다수가 세균이고 그 세균의 대부분은 대장 속에 꽉 차 있다고 했죠. 그리고 대장 속 세균의 종류는 한국인은 200여 종 된다고 합니다. 그럼 지난 시간에 배
정부는 6일 일제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 피고 일본기업 대신 소위 포스코 등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수혜 기업들로부터 출연금을 모아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승소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대신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의 이번 해법은, 대한민국 행정부가 대한민국 사법부 판결을 무력화시킨 ‘사법 주권 포기’이자, 우리 국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권을 포기한 ‘제2의 을사늑약’이다. 그야말로 반민족적 매국 행위이자 굴욕외교이다. 공정과 상식의 ‘법치’를 강조해 온 윤석열 정권은 일본 앞에서는 비굴할
지난 2월 의회의 군정 보고 당시, 모 의원의 질의 중 하나는 군이 조기집행을 하게 되면 이자 수익을 버리게 돼 예산낭비가 되지 않느냐는 질타성 질문에 실무 부서장의 답변은 예산 조기 집행의 경우, 지역 경기 부흥 차원에서 중앙 정부에서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답변하면서 소위 '되치기'를 당했다. 의원의 질의라 한다면, 조기집행에 따른 독려로 인해 부실 공사에 대한 우려는 없느냐? 이에 대한 군의 대책은 무엇인가를 물었어야 했다.이 또한 의정지원팀과 전문위원에게 먼저 상의했더라면 소위 말하는 되치기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유튜브
따뜻한 봄이 다가오는 듯한 시기에 12번째 장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온 김약사 김원국입니다. 우리는 완도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왔으니 해양 생태계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럼 해양생태계하면 어떤 그림이 머릿속에 떠오르시나요? 뭔가 다양한 생물들이 가득가득한 바다 속 모습이 그려지실까요? 이 모습을 과학적으로 분류해 보면 바다에는 다양한 동물 식물들을 포함하여 곰팡이 같은 진균, 해조류 같은 원생생물, 깊은 바다와 같은 극한의 환경에 사는 고세균, 그 밖의 다양한 세균들과 바이러스들이 모여서 해양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
전국의 단위농협과 수협·산림조합 대표인 조합장은 당초 임명제였으나 1988년부터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이 직접 선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직접 선거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제를 도입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전국에서 262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전국 1,347개 농협·수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뽑게 된다. 이 제도는 원래는 각 조합마다 개별적으로 치뤘는데, 선거에 출마한 조합장 후보자들이 당선을 위해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 돈이나 선물을 뿌리는 돈선거 등으로 인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
완도군의회가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각 의원들은 2023년 군정 주요업무보고를 청취하며 군정 전반을 점검하는 의정활동을 펼쳤지만, 각 부서의 현안에 대해 이렇다할 질의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유튜브 방송으로 공개하며 군민에게 신뢰받겠다는 9대 의회의 표어를 무색케 했다. 주민의 대표자인 군수를 뽑아 행정의 대표자로 세우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주민의 손으로 의원들을 뽑은 지 30년이 넘었다. 지방자치 30년, 그동안 행정은 국가 예산을 가지고 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고, 완
15층 아파트의 3층에 산다. 거실에서 나무 몇 그루가 눈높이로 보이고, 베란다에 서서 땅을 내려다봐도 그리 무섭지 않다. 앞쪽으로 사람 왕래가 잦지 않아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도 하고, 볕 좋은 날 가끔은 (아니 종종) 얇은 이불을 널어두었다가 먼지를 털기도 한다. 매트리스나 두꺼운 겨울 솜이불에는 전용 청소기를 쓰지만 가벼운 이불은 베란다 밖으로 내밀어 두 손으로 붙들고 힘껏 털면 기분까지 개운해 진다. ‘~우리 집이 더러워질까 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라는 공익 광고 문구가 떠오르지만 동작을 조금 재빨리 하는 것으로 부끄러움
1996년 여름, 소위 말해 ‘학주’선생님이셨던 아버지께서 근무하시던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몰래 만화책을 보던 형들의 만화책을 압수해서 집에 가져오신 적이 있었다. 종종 아버지는 3일 정도씩 그렇게 압수한 만화책을 집에 두고 보시곤 하셨었는데, 그때 6살 땅꼬마였던 나는 아버지의 책상에서 책들을 뒤적거리며 보곤 했었다. 그러던 중 눈부시게 새빨간 머리를 하고, 숯검댕이같은 검은 눈썹과 부리부리한 눈매를 가진 주인공이 그려진 한 책이 눈에 띄었다. 첫 페이지를 표지가 주는 호기심에 넘기게 된 나는, 그날 1권에서 3권까지 해가 지는 줄
지난 10일 본보 독자 중, 서울 상경길에 올라 용산역에 도착했을 때 고향사랑기부금제를 홍보하는 군청 직원들을 보게됐다면서 사진 몇 장을 전해왔다. 이곳에서 부서장은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나름 인파가 많은 곳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 같은데 예산 대비, 불특정 다수에 대한 홍보 방법으로 효율적인가는 의문이다.지난 주엔 고향사랑기부금제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기사 하나가 인터넷 뉴스에서 회자됐는데, 완도 출신으로 형제 사이인 우홍섭 진도군 부군수와 우홍창 완도군 행정지원과 서무팀장이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탁했다는 보도였다. 보
우리 일행보다 앞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있었는지를 검색해봤더니, 대부분의 경우 눈과 얼음이 녹고 푸른 초원이 펼쳐진 따뜻한 여름에 체험을 오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온 세상이 눈으로 덮혀있고 산하가 꽁꽁 얼어붙어있는 한겨울에 찾는 일반 여행객으로는 우리가처음이었다. (2014년 6월 5일 EBS에서 방송된 '세계견문록 ATLAS - 세계의 집 차탄족'에서 취재차 겨울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만물이 고요히 잠들어있는 새벽에 한기를 느껴 잠이 깨서 침낭 속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누워있는데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장작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