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가득한 완연한 봄이다. 곳곳에서 봄꽃들이 손짓을 한다. 겨울을 이기고 핀 이쁜 꽃들이 향기까지 선사한다. 참으로 좋은 시절이다. 자연의 섭리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그런데 우리네 정치 현실로 눈을 돌리면 위기의 시대 그 자체이다. 정치가 혼란하니 경제 상황은 최악이고, 공정과 상식은 무너지고 차별과 혐오가 세상을 어지럽게 한다. 극단의 양극화는 모든 모순을 드러내며 공동체적인 삶은 각자도생의 경쟁과 대립이 가득하다. 결국 위기시대라고 규정한다. 안타깝고 참담하다는 아우성이 가득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22대 총선을 앞두
詠盆松 山中三尺歲寒姿 산속의 석자나무 풍상겪은 그 모습移托盆心亦一奇 화분에 옮겼더니 또 한번 기특하네風送濤聲來枕細 바람은 속삭이듯 베갯머리에 와서 닿고月牽疏影上窓遲 가지에 걸린 달은 창에 뜨기 더디어라 枝盤更得裁培力 힘들여 가꾸기에 새 가지 돋아나고葉密會沾雨露私 이슬비 흠뻑 젖어 잎마져 무성하네 他日棟樑雖未必 동량의 재목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草堂相對好襟期 서재에서 마주 보면 마음이 통한다네 - 전녹생 석자 소나무 분재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고려 문신 전녹생(1318 ~ 1375) 선생의 영분송이다. 신지면 월부마을에는 비록 석자
어젯밤,달빛 걸음으로 오셨나보다둥그스름한 얼굴형의 갸름한 턱선이형언할 수 없는 부드러움으로 빛나군요온화한 미소는 단아하면서 고아한 매력이 불멸의 기품으로 흐르니아,세상에 이런 미인이 있었나이름이나 쫌 압시다미인이 묻는다고 말할까서현종 님이 말하길,완도수목원의 미인도 ‘월의여인’ 이꽃은 동백 ‘월의여인(越の麗人)’입니다.완도수목원에 하얗게 겹꽃으로 활짝핀 꽃을 보고 무슨 꽃이지, 궁금했는데....동백나무 ‘월의여인(越の麗人)이라고 푯말이 붙어 있네요,이꽃은 매년 필때마다 꽃색깔이 조금 다르게 피는데 핑크빛이 대표적인 색감인듯 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새싹이 돋는다. 그 새싹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변하는 것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새롭게 돋아난 새싹에서 우리는 희망을 품어본다. 희망과 이상은 늘 변한다. 새롭게 변한다는 것은 정직함과 깨끗함이다. 그래야 열정의 에너지를 얻는다. 눈물은 깨끗한 열정에서 나온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만의 길을 걷는다. 그게 가장 깨끗하고 정직함이 주는 외로움이다. 그러나 이상과 희망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간다. 새 봄의 새싹처럼 가장 부드럽게 미소를 짓는다. 새봄의 새싹은 천성과 성실함이다. 자연이 주는 환경에서 부지런히 씨를
꽃을 들었습니다누굴, 꼬시려고 든 건 아닙니다총으로도 못 바꾸는 세상,돌과 화염병으론 어림 없지요그래도 들긴 들어야 했길래 꽃을 든 남자세상을 향해 꽃을 던지려는 사내집에 돌아오니, 엄니가“니 오늘은 데모 안했는가베”“맨날 휘발유 냄새가 나더니만”“오늘은 장미향이 그윽하다야” 사진은 영국의 벽화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꽃다발 던지기다. 80년대 대학생들의 데모가 활발했던 시기, 화염병의 은어가 꽃병 또는 꽃이었고, 쇠파이프는 파이라고 불렀다. 화염병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대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사용되었을만큼 유서 깊은 전쟁
선사시대 인류가 완도의 여러 섬에 정착했고, 그들이 사수도 해역을 생활거점 삼으면서 해양문화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질서유지를 위해 집단을 통제할만한 제도가 필요했다. 인류가 살아가면서 사후세계의 두려움과 변화하는 자연현상 적응을 위해 개척해야 할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다. 그래서 종교의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 나려고 구원의 수단으로 종교를 만들었다. 종교는 권력의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그들이 믿는 것은 전적으로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았다.자연 숭배사상이 발전하면서 영
지난해 11월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새 단장을 위해 2주간 휴관한 가운데, 20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3월 재개관에서 중요했던 부분 중 하나는 그랜드오픈 이후, 공짜와 반값 할인으로 방문객 수를 확보했던 센터가 정상가를 받게되면서 과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제대로 된 운영이 되겠느냐였다. 지난 1월 완도군의회 임시회 군정보고에서 조영식 의원은 “해양치유센터 운영과 관련해 개관 이후 2월까지 반값 할인을 하고, 3월부터는 정상 운영이 가능한가?”를 물었고, 답변에 나선 주무부서장은 “3월부터는 정상가를 받을 계획이다”고 답변했
요즘, 완도군의 업무보고를 보면 ‘완도형 지속가능발전 ESG행정 전략 수립 워크숍’을 개최한다는 보고를 자주 볼 수 있는데, ESG는 본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일컫는 단어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기존에 재무제표로 대변되던 기업 가치의 산정을 넘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대한 고려로 비재무 지표에 대한 가치평가를 기업 가치 산정에 포함시키려는 의도다. 이는 사회를 대상으로 돈을 벌어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는 게 아닌, 이를 사회 전반에 다시 환원해 함께하는 가치를 보겠다는 것인데, 행정으로 치면 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후보가 타당의 명예당원이 되는 것이 좋다고 한 데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당은 그에게 엄중히 경고하는 것으로 이 사안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표는 인천 서구에서 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발언은 사실 해당(害黨) 행위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어젯밤 최고위 안에서 격론이 있었다. 중징계를 해야 한다. 공천장을 회수해
서울서 무작정 네비로 완도를 찍고 달려왔는데, 완도 관문을 지나자 마자 벚꽃을 보았습니다. 바다를 그리워했는지 봄을 기다렸는지. 완도바다가 봄이었네요. 독자 제보
완도군의회 허궁희 의장은 지난 20일에 4박 6일 일정으로 벨기에 담므로 떠났다. 왜 벨기에 담므로 떠나게 된 것일까? 이번 행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자신의 지역구인 청산면 슬로시티를 홍보하고 내년 행사 유치를 위한 것으로 전했다. 매년 국제슬로시티 조정이사회를 여는데 올해 2024년은 벨기에 담므에서 국제슬로시티 조정이사회가 열리게 된다. 이번 국제조정이사회에서는 국제슬로시티연맹 조정위원들이 모여 내년도 국제슬로시티 시장총회를 어디서 열리게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리로써 완도군에서는 허궁희 의장이 대표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지난 2월 지역 내 갈등을 빚고 있는 재생에너지 시설과 축사 등 두 번에 걸쳐 보류됐던 완도군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이 군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된 이후, 사업체에선 이를 근거로 새로운 협동조합을 구성해 사업에 속도를 내려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목과 갈등이 반복되며 정작 법안을 만든 군과 의회는 뒷전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에너지 정책에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경제교통과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여론이다.약산면 주민 A 씨는 “태양광을 찬성하는 쪽에서 새롭게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주민 협동조합 총회를 지난달 26일 진행했는
완도군의 한 레미콘 업체가 관급 공사에 품질을 알 수 없는 불량 레미콘을 납품한 게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MBN의 보도에 의하면 관급공사는 반드시 KS인증 마크가 필요한데, 이번에 확인 된 레미콘의 경우 표시 정지 기간이었다는 것.심지어 불량인 게 드러나 부었던 시멘트를 뜯어내고 다시 붓는 두 번 일을 했다는 언론보도로 지난해 12월 배수로 위에 레미콘 12톤을 부어 주차장으로 만들었는데, 파편을 돌로 내리치니 쉽게 부서졌다고.비슷한 시기, 인근의 한 학교 운동장에는 관람석을 지었는데, 관람석 안쪽에는 레미콘 7톤이 들어간 상황에서
“그러면 그렇지, 이쯤해서 나와 줘야 맞는 것인데...” 역사 학계에서 아직 밝혀내지 않은 완도만의 고대해양사인 선사유적 취재 과정에서 허공을 향해 주문처럼 외쳤던 존재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완도읍 중도저수지를 지나서 150kV 완도변환소 토건공사 시행중인 도암마을에는 청동기시대를 상징하는 고인돌 군락으로 추정된 바윗돌들이 들판이나 하천 주변에 가득 널려있다.게다가 숲속에는 고인돌을 세우기 위해 채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 군락, 주민들이 집터를 선택한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돌덩이로 석축을 쌓은 흔적까지, 선사시대 고인돌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와 완도군의 지원을 통해 화장품 생산 및 품질 관리 전문 장비 16종을 도입하여 전남 유일의 화장품 생산시설이 (재)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 구축되었다.그 성과로 다시마, 미역,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 추출물이 함유된 10종의 화장품을 개발하여 상품화해서 국내 온·오프 시장은 물론 해외 5개국 대상으로 수출한 바 있다.프랑스는 고급 천연 스킨케어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가 방문한 프랑스 북서부 브리타뉴 지역은 지리적 위치와 기후의 영향으로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가장
“쌤, 정년퇴임 축하드려요!” “에공, 세월 따라 흐르다 세월에 밀려 물러나는데, 무슨 축하할 일이라고…. 부끄럽네요.”후배 선생님들 문자에 의연하게 답을 했지만, 돌아보니 여기저기 몸이 아픈 중에도 이 나이까지 살아있음이, 도중에 학교를 그만두지 않고(못하고) 마지막까지 국어수업 하는 교사로 살아왔음이 조금은 대견한 듯도 하다. 정년이든 퇴임이든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히, 생의 다음 장을 일상으로 이어가기 위해, 의례적인 퇴임식과 33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에게 직위에 따라 준다는 정부의 훈장은 사양했다. 그 이유가 네 가지쯤 있지
오는 4월 10일에는 국민들의 민의를 대표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지역구 254명과 직능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46명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전국의 254개 선거구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선거는 오늘날 대의민주주의에서 시민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선거에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유롭고 평화적인 보통선거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선거(選擧)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
노화읍 미라(美羅)마을은 물과 인심이 후하고 여자가 고와서 비단같이 아름답다는 마을이다. 지난 달 정월 대보름날 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미라마을의 당제가 올해 완도군 내 당제로서는 마지막으로 열렸다. 익히 들어서 미라마을의 단합된 모습은 잘 알지만 현장에서 보는 마을의 모습은 정말 활기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미라마을에는 동백관(冬栢館)이라는 마을의 커뮤니티센터가 있다. 이 커뮤니티 센터는 미라마을의 모든 대소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당제 역시 동백관에서 모든 준비가 이루어졌다. 당제가 열리는 날 마을에서는
마음의 끝에서 전하는 정은 깊어서 끝이 없다. 늘어진 수양버들 아래 흐르는 물 위에 전해오는 느낌이 많다. 봄의 꽃향기가 깊다고 하지만 손끝에서 전하는 마음은 어이 씻을 수가 없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서로 전해 줄 것들이 많다. 보이지 않지만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것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보이지 않는다. 깊은 계곡에 피는 노루귀는 사람들 눈에 쉽게 뜨이지 않는다. 심산유곡에서 깊은 상념에 빠져 있다. 돌 틈 사이에서 가장 깨끗한 낮달과 마주 보고 있다. 서릿발 내리는 곳에서 내 발이 되어준 산은 유일한 나의 몸이다. 열
지난 호, 모네의 뮤즈였던 까미유의 이야기가 좋았다는 독자들이 있어 이야기를 좀 더 해가면, 까미유가 서른두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뒤, 모네는 더 이상 인물을 그리지 않았다. 이후 풍경화에 심취했는데.(사진, 최정욱 의원 뒷편의 모네 작품)그녀의 떠난 후, 어떤 봄바람도 그녀의 손길보다 부드럽지 않았고, 어떤 뜨거운 여름도 그의 심장을 데울 수 없었다. 7년만에 처음으로 두 점의 인물화를 그리게 되는데, 카미유와 함께 걸었던 그곳, 바람의 언덕. 전생애가 빛으로 달려왔던 눈부신 순간을 떠올리자 미친듯 그녀를 그렸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