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지며 별이 빛날 것을 믿는다. 단 한 번을 만나더라도 내가 남긴 마지막 사랑인 것이고, 내가 남긴 마지막 눈물이 되는 것이며, 그리고 내가 남긴 마지막 편지가 될 수 있도록. 설령, 그것이 스쳐 지나갈지라도.언젠가
별을 사랑한 한 소년이 있었다. 밤마다 별을 바라보다 잠이 드는 소년.별을 사랑하다 보니, 별들에 대한 공부도 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별들이 얼마나 크고 밝은지, 또 얼마나 멀리 있고 언제 태어났는지, 별들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는 기쁨이란. 별들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갈수록 소년은 별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는데, 하지만 사랑하면 할수록, 또 별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신은 웬지 초라하고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밤, 소년은 꿈속에서 별을 만났다. 별을 보는 순간, 너무나 환한 나머지 소년은 “넌 정말로 아름답구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고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 줄 때, 우리는 그와 내가 아닌 하나의 꽃으로 피어난다. 물론 늦게 부르는 이름도 있고 빨리 부르는 이름도 있을 것이며, 내 꽃임에도 내가 부르기 전에 불리기도 하고, 네 꽃임에도 기어코 네가 부르지 않기도 하겠다. 그래서 그 때에 맞춰 그 빛깔과 그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부르는 것이 운명적 호명이 될 것이고, 하나의 몸짓에서
기다리는 것에서 기다리지 않는 것으로부터, 우리는 태양의 영혼으로 당신을 찾아냈고 별들이 잠드는 방식으로 당신에게 빠져 들었죠.그리고나서 천천히 부드럽고 감미롭게당신의 빛과 반짝임을 빌려와 우리는 꽃 하나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당신의 입술에 닿게 되면 얼마나 많은 선한영향력이 이 세상에 퍼지게 될까요!가수 영탁 팬클럽의 배소연(가수영탁장외응원팀영탁불패 반석위에) 씨(사진 좌측).눈빛이 뭐랄까? 첫 느낌, 눈빛으로부터 쏟아지는 말. 그 말은 눈 내리던 겨울이 따뜻한 봄으로 변해가는 듯했고, 부딪히며 닿은 곳마다 더 잘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이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하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다.박정희 정권 당시 조작된 간첩사건에 휘말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하였던 신영복 선생. 그의 저서 에서 이야기했다.모든 사람이 왕이 되고, 재상이 되고, 예언자가 될 수는 없지만, 일상의 삶 속에서 선한 양심을 지키고자 애쓰며 나만이 아닌 너와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오는 길을 알고 있을까?거친 폭풍우와 눈보라가 몰아쳐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오는 길이 사라지더라도 나란 존재는 나를 무한히 확장시켜 너를 포용하는 공간이 된다. 이 공간을 예비하는 일이 바로 기다림으로 그 기다림 안에는 생명과 사랑이 숨을 쉬는 우주의 태동이 뛰고 있어서 그 기다림의 뜀이 없는 나는 황야를 방황하는 것과 같다.생명과 사랑이 숨쉬는 그 맥박의 기다림이 나의 공간에서 쉼없이 뛰고 있기에 지금의 폭풍과 눈보라가 사라지길 기다릴 수 있는 것이고, 그 기다림 끝에서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
상처 입은 마음 속 깊은 그곳까지, 닿을 수 없는 그곳까지 닿을 수 있도록, 세상의 추악함 마저 아름다움으로 아우르는 한없이 넓고도 한량없이 깊은 마음. 사랑의 끝까지, 미움의 끝까지, 아픔의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 갈 데까지 가보아도, 누구도 다치거나 아프거나 죽지 않는 세상을 향하여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사람.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나온 말이, 엄마라 했다.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가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부르셨다는 말도 엄마! 인간의 시작과 마지막이 엄마로, "엄마? 돈 줘!"하면 돈이 나오고, "엄마? 밥 줘!"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그런 의미가 있죠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걱정말아요 그대/전인권 호기심 많았던 소년에게 바다는 오랫동안 헐벗고 굶주림의 땅이었다.소년의 영혼은 헐벗은 바다 위를 헤엄치며 자라났다.삶의 길을 거슬러 날개를 펄치며 어제의 슬픔에서 내일의 새로운 놀람으로 깨어났고 짙푸른 빛깔의 바닷물 위로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소년은 오랜 항로 끝에 자신의 모든 것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보았다
풀잎에 젖어 있는 이슬의 숨소리를 듣고, 초록 사이를 누비는 햇빛의 눈빛과 눈을 맞추며, 잘 말린 나뭇잎을 굴리는 바람의 심장과 교감한다.온몸으로 껴안는 숲의 뜨거운 심장 소리에, 바람의 혈관을 따라 산에는 생기로운 피가 돌고 바위는 쩍쩍 금이 가는 것이니, 만상에 물들어 버린 자연의 고요와 전율이 동거하는 자연의 시집 속 오솔길을 걸어 보라. 어느 새 대지의 기운이 온몸을 지피고 나면 온몸에선 소름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지난 주, 국내 미기종인 완도술꽃나무를 취재하던 중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과 몇 마디 나누다 전
DEAD LINE(데드라인). 사선(死線)사선에 선다는 건, 그 길에서 삶이냐 죽음이냐 2가지만 있다는 말이기도.사선에 놓인 두 가지의 길 중, 더 황량한 길을 가야 하고 더 비참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더 고립적이고 더 야성적이며 더한 고통 속으로 주저없이 뛰어 들어가야 해서.그러지 않음, 마지막 종착역은 오지 않음으로...길의 끝에 이르면 알게 되는 건, 그 말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 문장이 너무 전율이라서 그 눈빛이 아니면 정말이지 죽을 만큼 먹먹해지는 거라서.사선에 선 눈빛이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만물이 똑같다. 찬서리에
온힘을 다하여 태양의 정열을 보듬었을 것이고 온마음으로써 달빛의 온유함을 껴안았으리라.온정신을 뻗어 내려가 메마른 대지를 갈았을 것이며 온몸이 찢기도록 푸른 싹을 내밀었으니.정갈한 바람의 정령을 불러와 푸른 잎을 만들었을 것이고, 간절히 두 손 모아 은하수 별빛 하나로 태아를 만들었을 것이며 기어이 푸른 하늘을 열열하게 껴안고서 마침내 네가 태어났다. 무릇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란 것이 이러한 이치인데, 가장 고귀한 생명인 시(詩)를 탄생시키며 삶과 문학 모두 시적 순간을 살고 있는 고금면의 김재광 농부시인.완도군청에 잠시
약산도 어두리 자연 그대로 펜션, 이수석·송경자 부부가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15년 전 부부는 고향 근처에 있는 폐교를 매입하여 그곳을 손수 고치며 가꿨다. 어떤 이에게는 외갓집 같고, 또 다른 이에게는 친정집 같은, 따뜻한 고향의 추억이 깃든 곳을 재현하고 싶어서였다. 옛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 부부의 터전은 잃어버린 고향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다. 요즘 부부는 메주 만드는 일로 무척 바쁘다. 부부가 메주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것은 오래됐다. 광주에 살 때 아파트에서 고향의 어머니가 만드는 것을
가야할 길을 알고 있다.화살이 과녁에 꽂히지 않으면 화살을 탓할 것인가. 과녁을 탓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탓할 것인가. 스스로를 돌아볼 뿐이다. 지금은 무엇도 말할 수 없다. 다만 짚신이 헤어져서 더 이상 신을 수 없을 때까지 나를 밀고 나가는 나, 그것 뿐이다.얼굴색이 갈수록 좋아진다. 하루 2갑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술도 많이 먹었다고.정치를 하면서 가장 안좋아진 것이 건강이라고 했다. 간 수술을 하기 한 달 전, 술담배를 모두 끓었다고. 또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진, 해남여자가 아닌 완도여자가 된 아내 덕이라고 했다. 사촌
신뢰가 올 때는 한 걸음 한 걸음 느릿느릿 걸어 오지만, 갈 때는 말을 타고 바람처럼 달아나 버린다. 신뢰를 잃는 일은 연관된 당사자 모두가 괴로운 일,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 그 길이 지방자치가 비로소 열리는 길. 군수가 군정을 살피다보면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그것일 것이다. '공무원의 불친절'공무원들도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다.한다고 하는데도 원칙이 그러해서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었고, 하루에도 수많은 민원인을 상대하기에 어떤 누구만을 특정해서 잘해줄 수도 없는 일이라서.특히나 민원을 대하는 부서
소안항일운동 알리기에 앞장서면서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던 이대욱 전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장이 지난 17일 타계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6일(화) 오후 4시50분경 소안면 가학리 자택에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8시경 목포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향년 68세로 타계한 이 전 회장의 빈소는 완도대성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19일 삼두리 공원묘지이다. 이대욱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소안도 네이버 밴드에 “소안도에 꼭꼭 숨어 있는 해덤 바닷가에 밀려온 양식장 쓰레기를 소품으로 환경정화 홍보작품으로
박재선 완도군의회 부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행복나눔 봉사대상(시사연합신문사 주최, 국민나눔문화공동체·대상조직위원회 주관) 시상식에서 기초의회 행복지수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군민으로부터 신성하게 부여받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책무라 한다면 책무를 넘어서면 권력 남용이 되기 쉽다"면서 "공정성을 잃으면 권력의 오용이 되기 쉽고 그를 게을리 하면 권력 누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진정한 애향심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직책은 준다 해도
스승에게 10년 공부한 것보다 어머니의 뱃 속 10달 공부가 낫고 어머니의 뱃 속 10달 공부보다 아버지의 하룻밤 가르침이 더 낫다.동서고금 어머니의 사랑이 최고라는 것엔 두말이 필요 없지만 엄마는 마음이라서, 그 마음은 또 자기 본성에서 발현되는 자기중심적인 것이기에, 결국 본성을 벗어나는 가르침의 본질에 있어서는 아버지가 최고란 이야기.내 삶에 있어 본질적 물음,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음 때문에 저러한 말이 나와겠다.어느 날, 문자가 왔다. 본보 31주년 창간특집 때, 보도된
완도로 귀어해 바다 양식업을 하는 박도수씨. 올해 나이 만39세, 13년 차 어업인이다. 세 아이 아빠인 그는 지역에서 하는 일이 많다. 부모님이 계시던 신지면으로 내려와 양식업을 시작하여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지금은 해양레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까지 청년 사업가로서 박대표의 귀어 생활은 그리 평탄치 않다. “전복과 톳 양식을 시작했는데, 도시에서 나고 자란 놈이 바다 일을 한다고 그래서인지 모든 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죠. 가져온 돈이 다 떨어져서 다시 올라가야 하나 꽤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그 힘든 시간을 지내고 나니
어떻게 당신을 사랑할까요?아침 동살이 피어나 새벽 어둠이 깃들기까지, 들어 마시는 공기 한 줌과 몸에서 나가는 공기 또한 당신을 사랑합니다.내 생애에서 만난 가장 놀라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의 혈관과 나의 혈관은 서로 맞닿아 당신의 숨은 나의 숨으로 이어져 그 절정은 언제나 황홀하고 눈부시기만 합니다.가장 아름다운 별빛 아래서 나는 당신의 숨소리를 듣습니다.내 영혼이 도달하는 그곳까지 당신을 사랑합니다.사랑이다. 사랑이 아니면 저럴 수 없다. 저 모습을 지켜보는 신우철 군수의 마음 또한 참으로 감격스럽지 않았을까?싶다.그랬으니,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배어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성장하게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영화 에서 내시로 분한 정재영이 정조임금으로 분한 현빈에게 한 말로써 중용에서 나오는 말인데, 개인 SNS 표지의 글로 둔 걸 보니 그의 좌우명 같아 보였다.유학의 경전 가운데 추상적 철학 담론의 깊이가 사서 중 가장 월등하다는 중용. 그 핵심은 본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