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힘껏 당기소서부러질 것 같아 두려워하더라도저를 당기소서받은 것을 다 소진하고 당신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저를 남김없이 다 쓰소서그리하여 저의 모자람에 절망하게 하소서그러나 당신께 절망하지 말게 하소서 구본형의 마지막 기도와 같은 사람.본디 사람이란 단어가 ㅁ을 가진 까닭은 그 본성에 모가 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다보면 사람의 모가 난 ㅁ은 깎이고 닳으면서 ㅇ이 된다. 그때가 바로 사랑이 되는 것. 사랑의 ㅇ은 사람의 모난 마음이 비바람과 눈보라, 해일과 파도에 깎이고 닳으면서 마침내 아름다운 조약돌이
엄마꽃인 하얀 찔레꽃을 보고 있는 듯 했다.나를 보며 하얗게 미소 짓는 꽃잎은 기쁨의 반쯤을 눈동자의 문장에 묻어두고, 눈물의 반쯤은 붉은심장의 어휘에 감춰둔 듯했다. 단락에 쏟아지는 눈물의 절반은 타인을 감싸 안아주고 있었으며 기쁨의 절반은 타인과 환희를 함께 나누고 있었다. 생일면사무소 황소연 복지팀장.이번 호 세대공감에선 "이 사람이면 좋겠다"는 말에, 그와는 친분이 없어 그를 아는 지인에게 미리 기본 인터뷰안을 보내줬다. 초조하게 초안을 기다리다가 편집마감날 아침에 전해오는 말, 그가 새벽녘에 도저히 글을 쓸 수 없다고 전해
나는 너의 신비로운 존재의 물가에서, 태초의 신이 너를 보았듯 새로운 눈망울로 너를 본다.시공간의 허구를 망각한 채,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구차스러운 욕망이나 이유를 떨쳐버리고, 오로지 이 우주의 공간 속에서 하나의 별과 또 하나의 별이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인연의 신비로움으로. 그 시공간에 비춰진 낯설고 아름다운 너라는 존재를 그렇게 만난다.너를 만난 이 순간만큼은 한 여인을 만나 사랑하는 순간보다도 더 깊고 깊은 행복, 쓰라린 이별의 아픔까지 더해 이 우주를 뒤덮고도 남을 그리움의 부피와 질량까지 더해서.그렇게 사랑스러운 한
삶이 아무리 피곤하고 혹은 남에게 얘기 못할 부끄러운 날들, 또는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의 나날이었더라도, 지금 당신 앞에는 당신과 다른 사람의 발자국 한 점이 찍히지 않은 새하얀 길이 펼쳐졌다.그 길에서 내 삶은 어떤 발자국을 남길까? 사람이 생을 마감한 뒤 남는 것은 그가 걸어 온 발자취이다. 그것이 자신만의 영달을 위해 수직으로 쌓으며 걸어왔느냐? 아니면 모두가 함께하는 삶을 위해 수평으로 나누며 걸어왔느냐?그 수평의 삶을 철학이라고 말할 때, 함께함으로써 나누는 일이야말로 내가 사는 사회, 내가 구성돼 있는 공동체를 대하
당신의 심장 안에 깃든나의 말이 사라지기 전에나는 당신의 이름을 불렀죠꽃잎이 피어나 듯 가슴을 열고,꽃잎이 지 듯 간직하지는 말라고그것만이 간직하는 것일거예요 봄의 첫문장처럼기다렸던 첫문장은 베르테르의 신부같은하얀 드레스가 휘날렸을 때봄은 펄럭였죠아니,당신이 펄럭였습니다. 정서가 맞으면 천하를 내 준다. 지식보다도 인정과 정서로써 교감한다. 빛의 아침을 기다리는 시간들 속으로 밤에도 하얗게 빛나는 꽃잎처럼, 나는 내게로 와 꽃이 된 당신의 온 생애를 함께 살고 있을 뿐이었다.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전심을 다하는 두 영혼의 지극한
취재를 하다보면 군 보도자료를 내면서도 굳이 1면에 내달라며 우기고 떼쓰는 피곤한 공무원이 있다.대표적인 이가 김일 수산경영과장. 그런 그가 입이 침에 마르게 칭찬하는 공무원. 동료를 챙기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만 상호호혜라는 것이 있는데, 늘 일방적이다 싶어 관망하던 차에, 최근 완도군에선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을 선발했다.이곳에 김 과장이 그토록 칭찬해왔던 수산경영과의 김미나 주무관이 포함돼 있었다.민주주의가 발전할수록 지방자치는 변함이 없겠고, 그러하기에 앞으로 행정에서 가장 고민해야할 것은 두 가지. '지방자치=
절망의 벽에 부딪혀 꽝하는 천둥소리가 나는 그 순간, 번쩍하고 검은 바위를 가르는 한 줄기 깨우침의 섬광. 사랑이든 시(詩)든, 그 무엇이 됐든 삶은 그것을 만나는 일이다.행동의 끝, 열정의 끝, 희망의 끝과 절망의 끝을 오가면서 그 끝의 바닥을 치면 아니, 바닥을 쳐야만이 삶은 비로소 태어나는 법이니까.어둑한 밤길을 걸어 본 사람은 안다.보이지 않는 것들이 주는 막막함과 어둠이 주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걷는 일이란.스스로만이 느끼는 희미하게 반짝거리는 마음의 불빛 하나를 믿고 긴 어둠을 뚫고서 마침내 신새벽을 여는 찬란한 아침동살을
보이는 것은 돈과 땅, 보석, 자동차와 같은 것들인데, 이들이 필요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 자유와 사랑, 진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다. 그것이 무엇이 됐든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선 마음이 필요하다. 마음이 아픈 건 보이지 않는 자유와 사랑을 잡기 위해서다.그러므로 당신이 지금 웃을 수 있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제의 누군가 울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시대, 건강한 완도사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악역을 맡고 있는 사람들.완도군청 관광과의 위생관
누군가의 아픔을 위해 싸워본 자만이 좌절할 수 있고 절망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했던가!쓰러지는 게 무슨 죄가 되랴! 쓰러진 채 주저앉는 게 죄가 될 뿐. 전생애를 지금 이순 간에 내던진 것들의 아름다움이란 어제 죽은 것처럼 오늘을 살아간다. 무엇을 이룸도 아니다. 애초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 그걸 알고 시작한 싸움이었기에 그 어떤 바람 없이 그 어떤 두려움 없이 심장이 터질 때까지 거침없이 나아가며 획득하는 것.그 누구도 갖지 못한 그 만의 특별한 아우라, 그것이었기에 불행이란 없었다. 우울의 여지도 없었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란
선이냐? 악이냐? 하는것에는 늘 분란이 따른다.그래서 뭐냐? 미학이다. 최후에는 아름다움이 남는다. 인류 마지막에는 시인만이 남는다고. 그래서 시인의 말은 미학이어야한다. 아름다움이 극에 다를 수 있도록 표현을 경탄하는 게 시인이다.그럴려면 긍정적이어야 한다. 긍정에 가까울수록 시인다운 것이다. 무한의 긍정 에너지에 똑똑하고 용감하고 유쾌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것이 아름다운 순간으로 게다가 예의 바르고 잘 생긴 사람이라면 그건 아름다움에 날개를 다는 일. 그가 '박태한'. 완도군청 경제교통과 에너지팀.전기직 공무원
너무 작아지다 못해 이제는 사라져가는 생명의 소리를 듣기 위해 숨직이고 숨죽일 때 작은 목소리의 존재들은 비로소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 말은 실로 몇 만년의 시공간이 반짝이는 숨죽였던 순간으로 고요에 이른 순간이다. 가장 깊고도 고요한 눈부신 대화가 이곳에서 일어나고 불완전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 또한 이것이다. 짙은 눈썹에 커다란 눈망울, 앳띤 모습인데도 조용조용하고 이기심이라곤 손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말투가 신규 직원 같지가 않아 보인다. 김승연 사회복지사.소안면사무소 맞춤형복지팀에서 2년 차 근무 중이
전생애를 지금 이 순간으로 집중해 그 영혼을 포착한다는 것. 머리와 눈 그리고 마음을 동일한 조준선 위에 놓아둔 지금 이 순간이란 기절할 만큼 아름답다.기적과 같은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는 너의 모습은 어떠한가?우연과 인연의 조합으로 빚어지는 풍경이 내게 왔을 때, 한없이 격정적으로 한없이 고요한 스탠바이 상태로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는 난, 너의 결정적 순간을 사랑하였다.사진을 보니, 역시나 사진가답다.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 도발적이면서도 그 격동된 감정을 고요하게 감추고 있는 정중동의 모습하며. 특유의 절제된 감정의 표현을 눈빛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나라는 사람이 보다 전인적 인간으로 가는 실천의 철학이다. 오늘의 나는 과거와 나와 경쟁하는 사람이 되는 것.내가 알아야 할 것은 전적으로 ‘나’이기 때문.그렇기에 평범한 삶 속에 살고 있는 위대함에 열광하고 그 삶 속에서 위대함을 끄집어내기 위해 나의 잠재력에 몰두한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위대한 순간이 그것이고, 내 삶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 그것이기도.완도군장애인복지관 최대환 운영지원팀장.완도읍사무소에서 장애인관련 업무를 8년 동안 해왔었고, 완도군장애인복지관에서
이번 주 아름다운 손은 소형 교회로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온정을 펼치고 있는 어느 교회의 목사님을 소개할 예정이었지만 장로회의에서 사랑과 나눔은 당연한 일인데 알리면 퇴색될 것을 우려해 다시 지난 군민의 상 추천 후보 중 아름다운 효행을 펼치고 있지만 아깝게도 군민의 상에 떨어진 모인에 대한 소개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름다운 효행자 또한 편집마감 직전에 정중히 고사.이럴 때 기자는 지옥을 간다. 인물 탐색과 섭외를 위한 전쟁. 본디 아들을 보면 그 아버지를 알고, 친구를 보면 그 친구를 알 수 있듯 만남이란 의식의 결합이기에
한줄기 바람이 광활한 벌판을 가로지르며 내달리는 경쾌한 음(音). 그 소리가 적진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수십의 적병들이 볏짚단 쓰러지듯 고꾸라진다.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꿰뚫고 무쇠를 만나면 모조리 두 동강 내버리는.검은 하늘에 번갯불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불빛만이 번쩍일뿐, 그 형체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누구 하나 알아채는 이 없다.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발시(發矢). 수천의 적병은 100합도 안되어 완전 궤멸 돼 버렸으니, 가장 격렬한 바람으로 가장 뜨거운 불꽃으로, 모든 걸 부셔 버렸고 모든 걸 소멸시켜 버렸다. 하지만 모든
시련에 상관없이 유보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는 태도는 그를 젊게 만든다.그 태도가 그의 경건함이 드러나는 방식이며 그 내면 깊은 곳에 잠재한 내양이다. 참된 영혼이 현상학적으로 보이는 순간이란 그 내양의 시간이 현실세계와 부딪혀서 응결된 투명한 흔적일 뿐.여성가족과의 최광윤 과장은 같은 금일 지역 선배라고 했다. 임원희 대표(사진)에 대해 연배 차이가 많이 나 감히 평할 순 없지만 '그는 보이는 임원희의 세계 보다 보이지 않는 임원희의 세계가 훨씬 더 웅장하고도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금일읍에서 전복과 치
너를 향한 내 애타는 감정에도 똑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그건 이미 너와 나,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의 ‘사랑’이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너와 나의 사랑이 중한 것이고 그 사랑을 포기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그것을 포기하는 순간 인류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것. 그러니 너와 나는 누구도 만들어 내지 못한 아름다운 이야기처럼 그렇게 지금 이순간을 사랑해야한다. 좋은 인물 많이 나기로 유명한 소안면 진산리(동진마을). 완도 소안면에서 소안가스 상호를 달고 7년째 가스판매를 하고 있는 신용
지난 주 완도~고흥간 지방도 국도 승격과 관련해 금일 출신 도의원으로서 완도군과 전남도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노고가 많았던 신의준 도의원의 축사를 꾸릴 예정이었으나, 데드라인(편집마감 한계 시간)에 임박해 도 공무원에게 연락이 와서 "차후 인터뷰를 별도로 마련해 지면에 보도하겠다"고 신 의원에게 전해달라고 했다.지나가는 말이라 그런 기회가 다시 또 올까 싶었는데, 닷새만인 지난 25일 완도군의회 정문에서 우연히 만난 신의준 도의원, 이미 전한 말이 있던 터라 곧바로 동행 취재를 결정하고 신 의원의 일정을 맞췄다.의장 접견 정
처음 본 게, 황승미 과장(완도보건의료원)의 페이스북. 코로나시대, 최초로 백신을 맞는 사람도 영광이었겠으나 백신 주사를 놓는 간호사 또한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란 생각에 언젠가 한 번은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다. 그때 인상적이었던 건, 참 침착해 보인다는 것. 뒤에는 신우철 군수가 서 있고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상황에서 떨릴 법도 한데, 주사 놓은 일에 몰입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 어느 날, 한희석 총무과장의 말 “우리 용준이를 소개했는데, 우리 수희도 소개 좀 해주세요”‘아니, 신문이 군청 공무원들 칭찬하는 장
삶이란 얻어내는 무엇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경험하는 무엇이다. 그 경험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든 경험은 가치 있는 일로써, 그렇기에 함부로 허비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러하기에 실로 귀하고 소중한 것. 그 삶이 고귀하다는 건, 죽음이라는 스승이 알려주기 때문이다.그래서 매 순간을 온전히 사는 것.그것이 바로 지금 이순간이기도. 군청 본청의 사회복지사들을 소개해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있어 주민복지과의 고영상 과장에게 부탁했더니, 복지과 팀장들이 회의를 해서 결정한 인물이라고 했는데 뜻밖에 여성가족과다.완도군 여성가족과 청소년교육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