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는 겨울철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가 풍부하다. 보통 처마 밑 빨래줄에 굴비 엮듯 역어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무청은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는 반복하며 바람과 햇볕을 품고 맛 좋은 시래기가 된다. 멸치 육수 진하게 끓인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 한그릇이면 얼었던 몸도 엄마의 품안처럼 사르르 녹는다.
완도읍이 코로나블루(우을증)로 우울한 연말을 주민들이 날려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으라고 완도읍사무소 앞 나무에 야간조명 트리를 설치했다. 김희수 읍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어디 가지도 못하고 우울한 연말연초를 보낼 주민들을 위로할 겸 좀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음씨 좋은 주인장이 남겨 놓은 까치밥. 꿀을 좋아하는 동박새에게 달콤한 홍시는 겨울철 좋은 먹거리다. 홍시의 맛에 빠진 동박새 한 마리, 변비엔 걸리지 않을까?
이맘 때 김장철이면 다른 반찬 필요없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쌀밥에 김장김치 한쪽 올려 먹는 그 맛을 따라갈 수가 없다. 세상에 산해진미 많지만 그 옛날 외로움이, 그리움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던 타지생활 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났던 친정엄마 김치 맛, 그 정(情)을 잊을 수가 없다.
가을 지나 겨울이 오는 길목에 붉은 애기동백 꽃이 탐스럽게 피어있다.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고 피어나는 동백은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비웃기라도 하듯 혼자만 파릇파릇한 잎 사이로 붉은 꽃망울을 연신 터트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완도고등학교 고사장 앞이 지난해와는 달리 수험생 응원도 보이지 않는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 완도 응시자는 총 228명이다.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완도고등학교 모습(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완도고등학교 모습(아래)
최근 조기 풍년으로 여수 선단이 완도 구)해경부두에 정박해 고금·신지 아주머니들이 조기를 그물에서 떼고 있다. 선단들은 어획량 증가로 하역항과 조기 떼는 일꾼들을 찾느라 날마다 부산하다. 글 사진
고금면에서 제철 유자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일손이 크게 부족해 인근 강진, 장흥 등지에서 고령의 어르신들까지 유자수확 일꾼으로 나서고 있다. 장흥에서 새벽에 왔다는 80세 어르신이 고금 청용리 유자밭에서 위태롭게 유자를 따고 있는 모습.
인고(忍苦)의 세월 뒤 꽃을 피운다는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진 해국(海菊), 바닷가의 매서운 바람에 맞서면서 척박한 돌틈 사에서 꽃을 피우는 야생화다. 바닷일에 억척스러운 우리네 완도 아부지·엄니 닮았다.
황금비가 내리니 비단을 깔아놓은 듯 어린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가을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 잎 다져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훵하니 남으면 어쩌나 해서 오늘 다녀왔습니다.(군외 불목초교)
지난 5월 사업주의 사업 철회로 일단락된 고금 돈사 부지에서 이달 9일부터 기초 철골 380여개 파일을 철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철거작업이 마무리되면 해당 부지는 원상 복구될 예정이다. 철거작업 업체 관계자는 “파일을 박기도 쉽지 않았지만 뽑아내기도 쉽지 않다. 1일 60~80개 정도가 잘하면 최대치다. 운반작업까지 합치면 10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답다는 청산도 지리해수욕장 10월의 마지막 노을이 온몸을 불사르며 화려하게 저물어가고 있다. 간절히 붙잡고 싶은 10월의 마지막날 뜨겁게 저물어가는 노을 속에 지난날의 추억 한줌을 실어 보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중단되었던 행사들이 하나 둘 거행되는 가운데 청산도 슬로우 축제가 취소되어 진행하지 못했던 청산도 구들장농악공연이 지난 11월1일 청산도 서편제 고개길에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