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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엔 채식이 최고여” 생일면 최장수 변순례 할머니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6.21 17:53
  • 수정 2015.11.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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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도는 525세대 105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곳에 채식만을 고집하는 장수할머니가 살고 있어 육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다 크고 작은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용출리 마을에 사는 변순례 할머니는 주민등록상 1009년 8월28일생으로 올해 연세가 98세다. 정정한 외모에 말도 또박또박해서 실제 나이가 의심 될 정도다. 변 할머니의 건강비결을 듣고서야 장수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변 할머니는 22살에 결혼을 해서 10년 전 남편은 사망하고 지금은 혼자서 집을 지키며 살고 있다. 3남3녀의 자녀들은 결혼해 서울과 경기도에 살지만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를 잘 챙긴다는 주위 평이다.

 

목걸이는 우리 둘째딸이 선물했고 막내딸은 손목시계를 사줬다우. 저기 방안에 큰 텔레비는 큰딸이 사줬어. 할머니 역시 “열손가락 깨물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라며 자식 아끼는 마음을 전했다.

 

변 할머니는 “첫애를 낳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육고기는 입에도 안 댔어. 먹기가 싫더라구...  생선은 먹기는 한데 회로 먹는 것이 더 맛있어.” 대부분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변 할머니는 노인들이 좋아하는 사탕도 “단 것을 먹으면 밥맛이 안 나서 싫어” 라며 친구가 사온 사탕도 먹지 않는다

 

현재 변 할머니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정부로부터 매달 20만원의 돈을 지원받고 있다. 돈이 적다고 애교 섞인 하소연을 하지만 최근에 지원받은 돈을 아끼고 모아서 커다란 창문과 방충망을 새롭게 했다고 자랑을 한다. “이제는 창문을 열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됐어!”라고...

 

변 할머니는 현재 섬 복지 도우미가 방문해 청소나 설거지를 도와주는 가사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  또한 외로움은 집에 찾아오는 마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달랜다.

 

변 할머니는 옷이나 신발은 많이 있고 특별히 무엇을 먹고 싶거나 오래살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조심스럽게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아프지 않고 몸 건강하게 잠자듯 황천길에 가는 것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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