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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의섬-8부 벽랑국 신화의 섬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랑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8.05 21:34
  • 수정 2015.11.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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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가구 123명이 살고 있는 금일읍 사동리 마을과 다리로 연결된  소랑도 마을

완도군 금일읍 사동리에 딸린 섬으로 작년 11월  길이202.6m, 폭10m의 아치형 교량인 소랑대교가 개통하면서 낙도를 탈피한 섬이다. 완도읍에서 동쪽으로 약 28㎞ 떨어져 있으며, 심한 폭풍우에도 물결이 크게 일지 않는다 하여 소랑도라 전한다.  소와 같이 생겨서 '소랑'이라 불러오고 있다는 설도 있다.

 

소랑도 주위로는 다랑도,소다랑도,우도 등의 섬들이 흩어져 있다. 섬의 중앙에 높이 106m인 구릉지가 있으며, 해안은 암석해안이 대부분으로 남서쪽 해안에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해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한다.

 

특히 다시마양식이 주종을 이루며, 쌀. 콩. 농사를 약간씩 하는 편이다. 연근해에서는 멸치. 장어. 볼락. 도미 등이 잡힌다고 하며, 미역. 다시마. 전복. 김 등이 양식 되지만 노인들만 남아 섬을 지키고 있어 섬은 쇠락하고 있다.

 

이 섬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조 때에 밀양박씨 박재룡이 장흥 대덕에서 행상을 하다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이후 안동 권씨. 기계 유씨 등이 이주하여 왔으며, 현재는 기계 유씨가 주성을 이루고 있다.

 


           2006년에 개통되었으며 135억원이 투입돼 금일읍과 소랑도를 잇는  소랑대교  
 

▶소량대교는 개통되어 편리하지만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에 몸살

 

소랑도는 65가구 123명이 살고 있다. 소랑대교가 개통되기 전 이웃섬인 우도나 다랑도처럼 개인 사선을 이용해 갈수 있었고 모든 주민이 가족처럼 지내는 섬 이였지만 다리가 개통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주변에 있는 금일 해수욕장 관광객중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건너와 알려지면서 마을과 주변 낚시터에는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주민 S씨는 “제발 소랑도는 TV나 신문에 소개를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이니 소랑도의 쓰레기투기 심각성은 도를 넘고 있다.

 

단속하는 사람도 없고 더군다나 소랑도는 관광지도 아니고 위락시설이 전무하다. 이러다간 쓰레기가 넘치는 섬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주민들은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대부분 노인들만이 섬에 남아 있으며 전형적인 어촌마을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소랑도의 포구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다시마와 전복이 많이 생산된다    
 

▶탐라국 신화 벽랑국으로 떠오르는 섬

 

탐라국 탄생신화의 연구팀은 탐진 항로상에 나타난 ‘벽랑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탐라국 설화에 의하면 벽랑국은 제주의 동쪽에 위치하며, 섬의 정상에 서면 제주도가 보이고 섬의 둘레가 4리(2㎞내외)에 달한다고 전해지면서 제주도 탄생설화의 모태가 된 섬을 소랑도로 지목하고 있다.

 

탐라국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3을 나(고을 나. 양을 나. 부을 나)와 결혼해 탐라국을 번성시킨 벽랑국 공주와 벽랑국 실체 규명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학자들 간의 견해가 서로 달라 상상의 나라이거나 일본이라는 등 설이 난무하고 있다. 소랑도가 벽랑국의 모태가 되는 섬이라면 사적지로 대단한 이슈가 될 섬이다.

 

교통편 

광주에서 약산도 당목항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시 약산도에서 금일 도장항과 일정항까지 차량과 승객을 실을 수 있는 배편이 수시로 있으며, 완도의 신지. 장흥의 회진. 고흥의 녹동 등에서도 여객선이 수시로 다닌다.

(마량편)금일농협: 061-553-3388 (녹동편)평화해운: 061-843-2300

(약산당목편)금일: 061- 553-2521(신지 동고편)금일: 011-63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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