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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前노화읍장을 지낸 정동택군의원, 노화 광산을 바라보는 시각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8.26 18:13
  • 수정 2015.11.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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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2004년 4월까지 3년간 10대 노화읍장을 지냈던 정동택 현 완도군의회 부의장을 만나 노화의 광산과 관련 당시의 입장과 현재 행정을 견제하는 의원으로서 광산을 바라보는 시각과 의견을 들어 보았다.

 

 

▶당시 노화읍장으로 근무하면서 광산에 대한 민원처리는 어떻게 처리했나?

 

석중, 구목마을의 식수고갈 때문에 광산소장을 직접 불러 상수도 탱크에 물 공급을 부족함이 없도록 요구하고 물차를 제작하여 석중리와 구목리 식수문제를 강력히 해결하라고 광산소장에게 강조한 적은 있다.

 

▶2004년 1월 5일 노화 석중리 주민 80여명이광산피해 못 살겠다.이주대책 세워 달라.”며 군청 앞에서 집회를

   했는데 당시 읍장으로 어떻게 대처했는지?

 

먼저 광산회사 측에 폭약으로 인한 소음진동은 기준에 맞게하고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으며, 비산먼지 방지책으로 물차를 동원 물을 도로에 뿌려가면서 작업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노화광산(민경산업) 이대규 회장에게 34년 동안 광업으로 수혜를 받았으니 마을의 피해는 보상을 하라며 주민생존권과 직결되는 상황이라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역주민에게는 농성을 자제하고 법적절차를 밟아서 대응하도록 공청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을 설득했으며 이 문제로 현재까지 법적 소송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에 노화광산(민경산업)과 완도광산이 노화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는가?

 

완도광산은 장학사업과 각종행사 특히, 마을의 경조사 등에 돈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리고 노화광산(민경산업)은 노화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근로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읍민의 날 행사에 기부금을 낸다든지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지역개발 사업시 물적 재정적 지원을 한바 있다. 


▶한 때 노화광산(민경산업)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5일간 농성을 한 적이 있었다.

    정 의원께서 무노동 무임금을 외치던 민경산업과 근로자 사이에서 중재를 했다고 하던데?

 

당시 완도광산이 인건비 8%를 인상했다. 민경산업의 근로자들은 5%인상에 그쳐서 농성을 하자 내가 나서서 결국 완도광산처럼 8%로 해결되었다. 앞으로도 광산회사와 근로자 노사간 서로가 협의체를 이뤄서 근로조건 향상과 임금현실화, 경영자와 근로자가 정말 이 사업을 통해 노사분쟁이 없도록 진실한 노사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완도군 의회의원들이 노화광산(민경산업) 1현장의 굴을 300M정도 들어갔다가 나온 적이 있었다고 하던데

   당시 같이 현장에 동행했는지 알고 싶다.

 

당시에는 읍장이 아니어서 현장에 없었고, 읍장으로 있을 때도 굴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현장소장으로부터 도면을 통하여 굴착현황 청취를 받고 안전관리 및 주민피해가 없도록 지도하였다.

 

▶광산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수질검사는 실시한 적 있는지?

 

광산채취현장에서 침출수가 유출되어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구목마을에서는 식수 부적합으로 인한 수질검사를 수차례에 걸쳐 확인 판정 하는 등 민원이 상존하여 주민들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마을사람들은 보건의료원에 위탁 수질검사로 인한 부분에 많은 의혹을 가졌다. 그리하여 행정에서는 주민들을 입회하여 직접 재검사를 해보니 수질 상 음용수로는 부적합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는 보건의료원의 판정이 나왔다. 마을 주민 중에는 폭약을 터트린 주변 저수지에서 붕어가 몸이 휘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과 주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추진한 적이 있는가?

 

일부의 마을을 위해서 건강검진을 추진한 적은 없다.  다만 건강검진차가 들어와 마을도서관에서 주민들에게 검진을 받으라고 홍보를 한 적은 있다

 

당시 노화광산이나 완도광산에서 일한 주민 중 일부가 진폐증에 걸려 사망하거나 병원에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보상이나 기타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또한 일하던 근로자중에도 종합검사에서 병이 발견되면 두 회사가 근로자를 일방적으로 해고시켰다는 소문이 있던데...

 

근로자가 광산 일을 하다가 병원에 입원한 사실은 알았으나 진폐증인지는 몰랐다. 보상 부분도 확인 못했다. 그러나 영세한 사람들을 위해 진료카드를 발급하고 의료혜택을 준 사실은 있다. 건강이 나쁜 근로자를 해고시켰다는 말도 확인한 사실은 없다.

 

▶완도광산도 이제 본격적으로 굴을 파기 시작했는데 노화가 고향인 정 의원을 포함한 의회차원에서 광산의 실체

   를 군민에게 자세히 알릴의사나 계획은 해본적 있는지?

 

광업이 수출효자 노릇을 하는 사업이지만 노화읍민을 위하고 친환경속에 살기위해서는 광산을 폐광하고 관광 진흥사업으로 탈바꿈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관광사업과 연계한 개발이 됐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완도군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6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경제부흥을 위한 광산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되어 광산에서 채광된 광석이 수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였다. 90년대에 들어서 장기적인 광산 채굴로 인근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면서 광산 측과 주민들 간의 많은 민원이 발생하였다피해를 입은 주민들 입장에서는 폐광과 그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법적대응 논쟁으로 현재까지 진행이 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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