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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바른 지역 언론이 참다운 지방자치발전 이끈다.

감시와 견제비판이 없는 언론은 권력의 시녀에 불과하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9.03 06:29
  • 수정 2015.11.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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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오후 완도군 청년연합회 회장과 신지면 청년회 회장이 본지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들 지역 청년단체 회장은 올 들어 계속 드러나는 신지면 백사장 건설폐기물 불법매립의혹사건과 관련한 본지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하고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신지면 명사십리 백사장 건설폐기물 불법매립의혹에 대한 본지의 보도로 완도와 명사십리의 명예가 실추했으며. 관광객. 피서객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본지는 이들 지역사회단체장의 내 고장 사랑과 관심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명사십리 백사장 건설 폐기물 불법매립의혹사건 보도와 관련한 인식과 발상의 차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여 본지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지난 6월 초순경 완도 해양경찰서는 주민제보로 명사십리 백사장에서 ‘음수대’폐기물로 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파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방송국 등의 뉴스 보도로 널리 알려졌다. 이 사실에 대해 김종식 군수는 6월 13일 명사십리 해수욕장 개장식에서 “명사십리 백사장에 불법폐기물은 없다. 모든 건설폐기물은 적법하게 처리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선착장 철거 폐기물 콘크리트 덩어리가 파도의 영향을 받아 드러났다. 8월 중순경에는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몇 년 전에 철거한 호안도로 폐기물로 보이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대량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로서 김 군수의 적법한 처리 운운 발언은 정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했다. 현재 드러난 콘크리트 폐기물 말고도 더 많은 건설폐기물이 명사십리 백사장에 불법 매립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완도 해경은 여름 해수욕 철이 끝나감에 따라 명사십리 건설폐기물 불법매립의혹 사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명사십리 건설폐기물 불법매립의혹 사건은 완도신문만 독점적으로 보도한 사실이 없다. KBS. MBC 등 유력방송과 지방신문에서도 보도했다. 마치 완도신문만 아니었으면 덮어둘 수 있었던 사건처럼 말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 것이다.

 

완도군이 명사십리 같은 전국적인 관광지 피서지를 거액의 예산을 들여 정비하면서 건설업자의 콘크리트 폐기물 대량 불법매립, 예산 횡령, 자연환경파괴 등의 범죄행위를 막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은 완도군의 관련 행정 잘못이지 완도신문의 잘못이 아니다.

 

따라서 완도군과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명예에 먹칠한 주체는 본지가 아니라 완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완도군 청년연합회장과 신지면 청년회 회장은 완도군에 따져야 할 일을 완도신문에 따지고 있다.

 

본지는 완도군이라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주민의 공동체 의식, 연대의식을 키우고 지역사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자 노력해 왔다. 본지는 지역사회 정치, 행정, 경제 권력을 견제감시하고 정당한 비판으로 지방자치의 목표인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를 앞당기고자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며, 지역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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