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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 해역인 완도군은 갯녹음 현상에 안전한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9.16 00:42
  • 수정 2015.1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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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호 박사(사진 우측)

▶ 1973년 제주 출생

▶ 1991~2003년 전남대학교(구 여수대) 해양토목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

▶ 2004~2007년 현재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근무

지구촌은 지구 사막화 현상을 막기 위해 세계 각 나라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고민 중이다. 이런 현상은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사막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면 어족자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현재 여수연안과 완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지난 11일 이부남 도의원이 제227회 전라남도 임시회 도정 질문을 통해 밝혀졌다. 본지는 갯녹음 현상이 왜? 일어나고 바다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국립수산 과학원 남해연구소 증식연구팀 서성호 박사를 만나 갯녹음 현상이 발생되면 해조류 피해 사례와 대책을 들어봤다.

▶현재 남해안 연안에서 갯녹음(백화현상)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갯녹음 현상이 무엇이며 바다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여수시에서 여수연안에 갯녹음 현상이 많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여수시에서 2005년도에 갯녹음 현상을 국립수산 과학원 남해연구소 위탁했다. 이에 여수시와 2005~2006년 동안 갯녹음 현상이 발생될 수 있는 큰 해역에 대해서 조사를 실시 했다.

갯녹음(백화현상) 현상이란 주민들이 알고 있는 백화 현상이라고 알고 있다. 연안 바다에 암반이 있는데 암반 지대에 있는 해조류, 등 여러 가지 해중림 숲이 조성 되어 있다. 해중림 자체가 어떤 석회생물조류 생물들이 서식하여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암반자체가 하얗게 변화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석회생물이 확산되어 기존에 있던 해조류 서식지를 침식해 간다. 해조류가 바다에 서식한다는 것은 그 만큼 바다가 건강 한다는 뜻이다.

▶연안 암반지대에 있는 해조류 서식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무엇인가?

→  해수층에 포함되어 있는 영향 염류가 있다. 육지에 있는 나무들도 광합성 작용을 하는데 해조류도 만찬가지로 광합성 작용을 해야 되는데 바닷물의 탁도가 많이 흐려지게 되면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없어 해조류가 사라질 수 있다.

또한 모든 동식물들이 온도나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해수중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도 수온 영향에 따라서 생물체가 있거나 없거나 할 수 있다. 그리고 연안 암반류에 석회조류가 침식을 하기 때문에 해조류가 서식 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어 해조류 서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해마다 바다수온이 상승하면서 해조류 서식 환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현재 바다 생태계는 어떤가?

여수 연안이나 남해안 연안을 보게 되면 10년 전에 제주 연안에서 산란했던 맨드라미 산호류 같은 경우나 동해안은 감태 군락 같은 것이 전에는 제주도에서 서식했던 생물이다. 최근 조사를 하다보면 종종 발견되고 있다. 그 만큼 남해안 바다가 제주도 바다처럼 아열대화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남해안 일대에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수 연안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여수 연안 같은 경우는 2005~2006년 조사를 했는데 11개 해역에 33개 정점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갯녹음 현상을 확인된 해역은 2개소에 70㏊ 정도다. 예산상에 문제로 전체 해역에 대해서는 조사를 못했다. 현재는 2년 동안 기간이 지나 조사한 해역 보다는 더욱 심하게 진행된 것으로 생각한다.

▶석회생물이 남해안 일대에 심하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석회생물은 갯녹음 현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바다 수온이 상승하고 동해안 같은 경우는 집중호우, 폭우에 의해서 발생했다는 연구 발표도 있다. 육상에서 발생되는 오염원이 기인해서 발생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다 수온상승이다. 육상과 비교해 보면 육상 같은 경우는 지구 온도가 1㏇이 상승하게 되면 육상 생물은 북방부 쪽으로 160㎞ 정도 이동을 하게된다. 수직(높이)으로 따지면 150m 정도 높은 곳에 서식을 하게 되는데 바다 생물도 이런 온도 변화에 따라 서식환경 자체가 변한다.

바다 수온 상승과 관련하여 대표적인 사례는 대구에서 생산된 사과가 지금은 강원도에서도 생산되듯이 모든 생물에 온도 상승은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해조류 생태계를 파괴하는 석회생물을 없어지게 하면 갯녹음 현상이 발생되지 않은가?

현재 석회생물은 일반적으로‘갯딱기’라고 한다. 암반지대에 석회생물이 서식하게 되면 해조류 서식공간이 사라져 인위적으로 암반을 청소하고 해조류가 서식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부착기종을 부착해주고 있는데 인력이나 예산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완도군은 청청 해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현재 완도에서 갯녹음 현상이 발생된 해역은 있는가? 또한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해역은 어떤 곳으로 예상하며 대책은 무엇인가?

현재 완도 해역은 조사를 하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여수 해안의 조류와 제주 해역의 조류 영향으로 여서도, 청산, 보길도 해역이 갯녹음 현상이 발생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해양수산부에서 갯녹음 현상을 파악된 곳은 동해와 제주에서 가장 먼저 발생되었다. 남해안 경우는 2005~2006년에 최초로 발견 되었다. 동해와 제주에서는 3년 전부터 해중림 조성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중림을 인위적으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여 바다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육상에서 식목일날 나무를 심는 것처럼 바다에도 해조류가 서식 할 수 있도록 한다. 갯녹음 현상에 대해 연구기관에서 3년 정도 연구를 했기 때문에 좋은 기술이 개발되어 원시적인 방법보다 과학적인 대책마련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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