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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녹음 현상 해조 숲 조성으로 생태계 복원 효과

해조류가 `바다 사막화' 막는다.해당 지역어민소득 감소원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9.16 00:58
  • 수정 2015.1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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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녹음 현상이 진행된 해역에 인공어초에 해조류 포자를 이식하고  투하하여 해조류가 서식하도록 바다 숲 가꾸기 사업을 하고있다.

갯녹음(백화현상) 현상은 수중 암석에 서식하는 해조류가 모두 녹아 없어지고 암석이 석회화되면서 해저가 사막화되는 현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8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갯녹음 현상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 물리적 현상과 영양염류의 부족 등 화학적 요인 등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미역과 파래 등 해조류를 고사시킬 뿐만 아니라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전복과 소라 등의 서식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어장을 고갈시키는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를 뒤덮고 있는 갯녹음 현상은 해당 지역 어민들의 소득원인 미역, 다시마, 김, 전복, 등 각종 해양생물이 사라져 어민의 소득증대 감소로 이어져 피해가 예상 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과 동해안 해역에서 발생된 갯녹음 현상이 인공 해조 숲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허허벌판에 나무를 심듯이 사막으로 변한 해저에‘바다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윤장택 박사팀은 해조류 인공종묘 생산 및 양식기술을 해중림 조성사업에 접목해 시험사업을 벌인 결과, 갯녹음 어장의 생태계 복원은 물론 해중림 조성에도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갯녹음 현상이 진행된 해역에 인공어초를 투하한 결과 해조류가 서식 하고있다.

지난 5월 갯녹음 현상이 발생된 제주 고산해역 갯녹음 피해 어장 2ha에 감태와 모자반 등을 이식한 이후,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며, 감태는 약 65㎝, 모자반은 약 45㎝ 크기로 생장해 해조류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갯녹음 어장의 생태계 복원에 탁원한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공 숲이 조성된 곳에는 전복, 소라, 성게 등 패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월 경북 포항시 하정리 어항 앞바다에서 어업인과 수산단체,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삼척, 하정 앞바다 시범실시사업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인근 해역 3㏊에 대해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최근 1년 동안 하정리 앞바다 바다 숲 조성 사업을 시험 시행한 결과 황폐한 바다에서 다년생 해조류인 곰피, 감태, 대황 등의 해조류가 번성하고 물고기 등 다양한 바다생태 계가 조성돼 바다해안의 생산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척(5㏊), 하정(2㏊)의 시범사업결과 10㎠당 5~6개의 해조류가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인근에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은 생존력이 뛰어나고 해당 해역 서식에 적합한 해조류를 이식한 십자형 및 상자형, 조림초를 인위적으로 바다에 투하해 해저에서 곧바로 자라게 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북해안 20여개 시범실시 지역에서 바다 숲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강릉대학교 박기영(해양생명공학부)교수가‘2004동해연안환경포럼’에서‘제강슬래그의 해양생물친화성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 발표에서 철 찌꺼기인 제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가 해저를 황폐화시키는 갯녹음 현상(백화현상)을 치유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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