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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석유파동 위기, 대비책 절약으로 극복하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10.24 18:36
  • 수정 2015.11.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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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0월 6일 시작한 중동전쟁에서 미국과 유럽세계가 이스라엘을 지원함으로써 중동 아랍세계의 민족주의를 심각하게 자극하였다. 그 결과로 중동 산유국(OPEC 석유수출국기구가입 6개국)은 1973년 10월 16일 석유 수출가격을 1배럴당 3달러 2센트에서 3달러 65센트로 인상하였다.

 

10월 17일에는 이스라엘이 아랍권 점령지역에서 무조건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의 권리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매월 원유생산량을 전월보다 5%씩 줄이겠다고 발표하였다. 아랍 산유국이 중심인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를 정치적인 무기로 삼기로 하였음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제1차 석유파동은 이렇게 시작하였다. 석유수출국기구 가입 아랍 산유국들은 197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배럴당 5.19달러이던 석유수출가격을 11.65달러로 인상하였다. 값싼 석유에 의존하여 성장을 구가하던 세계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특히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석유가격급등과 함께 돈을 주고도 석유를 사기 어려운 지경에 처해 정부는 석유를 확보하는 일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었다.

 

34년 전 석유파동위기가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제1차 석유파동 때는 석유지하자원은 충분했는데 산유국이 석유를 국제정치적으로 무기화하고자 산유량과 수출량을 조절해 가격이 오르고 석유수입국은 경제적 피해와 함께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체제를 바꾸어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변화하였다. 이때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본격화하였다.

 

34년이 지난 지금 석유파동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통적인 중동 산유국의 석유지하자원이 말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하여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가의 등장으로 석유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 반해 경제성 있는 새로운 유전 발견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현재의 석유 위기가 사라지고 다시 석유를 값싸게 풍족하게 쓸 수 있는 시대는 절대로 다시 오지 않는 다는 점이다.

 

20세기에도 그러하였듯이 현재 21세기 지구경제체제는 석유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석유자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이 오르는데도 이를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국책사업으로 신재생 에너지 연구를 지원해 왔다. 우리도 그러하였으나 아직 총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신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도 낮다.

 

나라 전체를 보면 석유를 포함 에너지 낭비가 너무도 심하다. 가정과 업소, 사무실에서 아낌없이 쓰는 에너지가 우리나라에서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석유이고 언제 갑자기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유한한 자원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특히, 자가용 자동차 운행과 관련한 석유 낭비는 도를 넘고 있다. 석유 위기와 관련하여 우리 개인이 쉽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일은 첫째도 둘째도 절약이다. 다음으로 냉방과 난방 체계를 바꾸는 일이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축양장과 공장, 업소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저소비형 체계로 바꾸어가야 한다.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는 걸어다니고 자전거 활용을 생활화해야 한다.석유절약으로 가정경제에 도움을 주고 걷기운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도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석유파동은 곧 우리 개인의 문제이다. 슬기롭게 생각하고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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