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우리 사회의 미래 청소년을 보살피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11.21 15:21
  • 수정 2015.11.07 20:3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다. 작게는 우리 지역 완도의 미래를 짊어질 일꾼들이고 크게는 우리 국가 장래를 책임질 기둥이 될 것이다.

 

우리가 모두 인정한 일이지만 생활 속에서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우는 사실 드물다 할 수 있다.

 

지난 15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고등학교 3학년생과 학부모, 선생님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수학능력시험이 끝남으로써 결과는 나중이고 일시적인 해방감을 누리게 됐다.

 

해마다 이맘때부터 연말연시는 일부 고등학교 3학년생을 포함, 많은 청소년 학생이 탈선이라는 이름의 비정상적인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많을 때다. 항상 그렇지만 이때야말로 가정과 사회, 학교의 보살핌과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곳은 가정이다.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 역시 부모 형제 등 가족이다. 청소년들의 모든 출발점은 가정과 가족으로부터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도 모르게 비정상적인 길로 들어서고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훗날 바람직한 직업을 갖거나 정상적인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이루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큰 ‘위기청소년’이 되면 작게는 청소년 본인과 가정의 문제이지만 크게는 우리 지역의 문제이고 국가 사회 전체의 부담이 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위기청소년이 약 170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중 가출이 연간 약 10여만 명, 학업중단이 연간 약 5~6만여 명이다. 이밖에 편부모가정,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빈곤, 학습 부진아 등이 약 126만여 명에 이른다.

 

이들을 합한 수는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의 약 21%에 해당할 만큼 많은 수의 청소년이 위기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문제는 이제 본인이나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펴지 못하고 ‘위기청소년’이 돼 중도에 탈락하는 사회는 발전하고 성공하는 사회일 수 없다. 희망이 있는 사회일 수도 없다.

 

위기청소년은 사람이 태어날 때,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다. 또한, 청소년 자신의 온전한 의지에 따라 결정한 일도 아니다. 부모와 사회, 학교의 문제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나 모임은 너무도 부족한 반면 청소년을 유혹하고 탈선으로 이끌어 내려는 시설과 요인이 많다.

 

우리는 자신과 관련한 청소년만을 위하고 생각할 때 우리 사회는 위기청소년이 늘어가는 비정상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모든 청소년을 ‘우리’라는 틀 안에 포함해 그들을 지역 사회의 미래희망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할 때, 우리 사회는 또 다른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