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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이구동성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수준 높은 공연 보여주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11.28 08:22
  • 수정 2015.1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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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완도군민회관에서 어린이 관객을 위한 라이브뮤지컬 ‘피노키오’ 공연이 서울국민뮤지컬컴퍼니 주최로 12시부터 총 3회 공연으로 열렸다.

서울국민뮤지컬컴퍼니는 출연진 5명의 연기경력이 10여년이 넘고 모든 공연을 립싱크(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나 가수의 입술 움직임에 맞추어 음성을 일치시키는 일)가 아닌 무대에서 대사나 노래를 직접 하는 극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완도는 5년 만에 방문한다는 극단 서울국민뮤지컬컴퍼니의 한상곤 대표는 “공연에 필요한 많은 무대 장치를 갖고 왔지만 완도군민회관에서는 설치에 어려움이 있어 관객들에게 마당극 형식으로 풀어가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그러다 보니 깊이 있는 작품을 관객에게 선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공연 진행의 어려움을 밝혔다.

한 대표는 “완도 군민들은 뮤지컬을 이해하는 수준이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훌륭하다. 작품을 보고 기쁨과 슬픔을 받아주는 수준이 된다. 완도에서의 3회 공연 동안 300~400명 정도가 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보기위해 아이의 손을 잡고 온 A(여,31세)씨는 “완도는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공연이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영화로 알고 왔다. 무대에서 사람들이 직접 연기와 춤을 보여주는 뮤지컬에 아이가 상당히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개포리에 사는 주부 K씨는 “8000원의 입장료가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피노키오 뮤지컬이 아이에게 좋은 현장교육이 된 것 같아 잘 왔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며 “하루빨리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져 어린이나 성인들을 위한 대형 뮤지컬 공연을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단 서울국민뮤지컬컴퍼니의 한상곤 대표는 “같은 피노키오 공연을 강진군에서는 미리 예산을 책정해 우리를 초청했고, 군민들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했다. 하루 2회 공연을 했는데 전 좌석이 매진되어 군에서 앙코르 공연을 요구했을 정도다.”며 8000원을 받아야하는 완도공연의 극단측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에서 이벤트회사를 운영하는 J대표는 “대도시의 경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같은 때에 가족과 함께 공연하고 공연장 부근에서 벌어지는 어린이를 위한 각종이벤트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어린이의 공연문화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극단 공연과 맞춤형 이벤트를 추진 중인 전국의 지자체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학부모라고 밝힌 완도읍의 B씨는 “완도군이 선거권이 있는 12개 읍면의 노인들에게는 노인의 달이라며 군비를 들여 다양한 공연과 식사를 대접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문화욕구 충족에 대한 예산 투자는 인색한 모양”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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