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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코이단을 완도에 처음 소개한 서성현 前금일수협조합장 “후코이단은 경쟁력이 전혀 없는 사업이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1.09 07:09
  • 수정 2015.1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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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부터 8년간 금일수협조합장을 역임했던 서성현(62세)씨는 완도에 처음 후코이단을 소개한 사람으로 통한다.

 

일찍부터 후코이단에 관심이 있어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조합장 시절에는 후코이단을 추출할 수 있는 다시마를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등록하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 적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말하는 후코이단(Fucoidan) 사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이렇다.

서 씨는 “10여년 전에 후코이단 사업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해보라고 권유하며 자료를 준적도 있다. 하지만 가격경쟁이나 기술력에서 일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큐슈에 있는 회사를 통해 수입을 하고자 현지를 방문했습니다.”고 말했다.

 

     ▲서성현 前금일수협조합장

 

서 씨는 현재 일부 사람들이 후코이단을 추출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후코이단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력이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에서 후코이단을 가장 많이 추출할 수 있는 해조류는‘모주꾸’라는 갈조류라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나지 않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나오는 모주꾸에는 후코이단이 22%나 들어있지만 미역이나 다시마에는 0.04%밖에 안 들어있기 때문에 '오키나와'와 기후조건이 비슷한 완도에서 모주꾸 배양과 양식을 해야 한다고 제의하기도 했다.

 

서 씨는“미역귀 수출 어려움도 일본에서 인기가 좋은 모주꾸때문이라고 했다.”일본 오키나와현이 장수마을로 대부분의 주민이 90세에서 100세까지 사는 이유도 어려서부터 모주꾸를 많이 먹어 후코이단을 섭취하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 씨는"후코이단 사업으로 보조금 30억을 지원받은 완도의 H회사는 지금 후코이단을 추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지원할 가치도 없는 사업"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H회사 대표가 일본의 후코이단 회사에서 폐기 반품한 제품을 5톤 차 3대 분량 약 30톤을 작년에 일본에서 가져와 제품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서 씨는 "후코이단 사업은 경쟁력이 전혀 없는 사업이고, 완도군의 완벽한 예산낭비”라고 강조했다. 또한 완도군이 수산분야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경로당 준공이나 건설에만 관심이 많다고 꼬집었다.

 

다시마와 미역귀에서 나오는 후코이단을 추출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어민들 소득증대가 주목적이었던 후코이단 판매는 전라남도와 완도군의 재정지원을 받은 H회사가 유통을 하다가 2006년 12월초 식약청으로부터 상품에 후코이단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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