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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태안 유류사고로 인한 '타르'유입예상에 따른 대책마련 나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1.09 09:36
  • 수정 2015.11.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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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타르덩어리가 서해 전 연안으로 확산된 가운데 인근 진도해역과 제주 추자도해역까지 유입되자, 완도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완도군청 상황실에서는 김종식 군수를 비롯한 18개 기관단체장과 읍·면실과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원유유출에 따른 피해방지 대책회의를 갖고 만약의 경우 타르덩어리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막기로 했다. 이날 오후 3시 완도읍사무소와 군외면사무소에서도 잇따라 방제대책회의를 가졌다.

 

군은 이날 오후 부군수를 반장으로 하는 타르피해방지 상황실을 군청 해양수산과에 설치하고 예찰반, 상황반, 방제반, 인력동원반, 물자지원반 등 5개 팀을 구성했다. 군은 청정바다를 지키기 위해 타르덩어리 유입이 예상되는 해남 어란앞바다 (마로해역)에 1차 방제라인을 설정하였으며 완도의 흑일도 앞바다를 2차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단 1%의 피해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4일 어업지도선을 마로해역에 파견 24시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타르가 관내 해역에 유입될 경우에 대비 이미 지난 3일 노화읍을 비롯한 서부지역 5개 읍·면의 선박 2,845척과 6,814명의 어촌계원으로 방제단을 만들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할 경우 해양경찰과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요청 할 계획이다

 

군이 이처럼 타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타르 유입이 예상되는 노화지역이 우리나라 최대의 전복 생산지로 타르가 밀려올 경우 설을 앞두고 출하를 앞둔 어업인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인데 이곳에는 2500여명의 어민이 전복양식에 종사, 최대 1조원 어치의 전복이 바다 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정하택 부군수는 『타르가 밀려올 경우 전복뿐만 아니라 김, 다시마, 톳등 피해액이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비상대기하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군으로 전복, 다시마의 경우 80%를, 김은 35%를 생산하고 있으며 톳은 생산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어 타르가 밀려올 경우 톳 수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완도군의 경우 조류의 흐름 방향이 서해안과 다른 남해에 속해 유속이 빠르게 진행되는 오는 10일까지 타르가 밀려오지 않을 경우 일단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 상황실은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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