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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섬 소년 '육상 국가대표상비군'되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1.30 03:52
  • 수정 2015.11.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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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광주전국체전 시상식 직후 기념 촬영 모습 (사진 좌에서 2번째 이학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2007년 광주전국체전 창던지기 우승을 포함해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며 6관왕을 차지한 소안 출신 육상스타가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체대로 진로가 결정된 이학운(남,20세)군. 

이 군은 작년 6월초 제36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창던지기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육상대회를 석권하며 6관왕에 등극했고, 한중일 친선 국제육상대회에서는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만 이 군의 어린시절 생활은 그리 녹록치 못했다. 어린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 할아버지 곁에서 성장하며 소안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런 이 군을 할머니는 항상 안쓰러워 했다.

초등학생 때 이 군의 유일한 취미는 달리기였다. 땀이 뒤범벅 될 때까지 달리면서 외로움을 달랬고 소안도 곳곳은 자신의 넓은 훈련장이자 이 군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친구같기도 한 곳이다.

이후 전남체육중학교에 진학하게 된 이 군은 이 때 까지만 해도 단거리 육상선수였다. 하지만 이 군을 지켜보던 김영철(현 전남체고 투척감독)교사의 권유로 육상 단거리에서 창던지기로 종목을 바꾸게 된다. 이 군은 종목을 바꾼 뒤 각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급성장한다. 김 감독하고도  6년째 함께 인연을 맺고 있다.

이 군은 오는 4월부터 성인 육상대회에 본격적으로 출전할 계획이다.“1차로 대학대항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종적으로는 국가대표가 되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군은 항상 고향 소안도가 그립다. “전남체고에 다닐 때만 해는 소안도를 자주 찾았지만 이제 서울로 가게 되면 고향을 얼마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 군은 이어 “육상종목 중에 창던지기가 부상이 제일 많습니다.”고 말하며 “창을 던지기 위해서는 어깨와 팔꿈치 그리고 허리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다치면 재활 치료기간이 오래 걸려 항상 부상에 신경쓴다.”고 했다.

현재 이 군은 육상 국가대표상비군으로 뽑혀 목포에서 합숙훈련 중이다. 또, 올해 등록금면제의 혜택과 함께 한국체대 진학이 이미 예정되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앞으로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30대 초반까지 운동을 계속하고 이후 지도자 길을 걷고 싶다는 이 군은 그의 또렷한 목소리만큼이나 굳은 의지가 이미 반쯤 목표를 이루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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