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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광장 화장실 10여일 동안 방치 '오물 뒤범벅'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3.11 18:16
  • 수정 2015.11.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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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 관광지 곳곳에 있는 화장실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주민이나 외지인이 즐겨 찾는 최경주 동상의 공중화장실이 10여일 방치되어 온갖 오물로 뒤범벅되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공무원들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지만 완도군 공무원의 관리감독 소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본지 사무실로 최경주 동상 공중화장실이 더러워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는 택시기사와 주민 제보가 이어져 본지에서 현장을 방문했다.

마침 2명의 공무원이 물청소를 시작하고 있었고, 남자화장실은 온갖 오물로 범벅이 되어 있어 이곳을 찾은 주민이나 관광객의 눈에 건강의 섬 완도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비쳐 졌을지 짐작케 했다.

청소를 하던 공무원은 "이곳 청소를 담당하던 일용직 관리자가 그만두어 현재 사람을 구하고 있다. 이곳 화장실이 더럽다는 것은 아침에 읍사무소에서 전화연락을 해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그동안 관리해오던 관리인과 인터뷰를 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6시까지 청소와 주변 관리를 했지만 보수가 너무 적어 미리 그만두겠다는 말을 완도군에 했다.  또 2월말까지 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이곳 화장실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은 하루만 관리를 안 해도 지저분한데 관리인 없이 10여일을 방치해 '건강한 섬 완도' 이미지를 흐리게 한 군의 무관심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새벽마다 이곳에 산책을 나온다는 완도읍의 A모씨는“군에서 화장실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기 집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성숙한 문화인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주민의식 개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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