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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기대주 이다정양 5월 볼링대회에서 4관왕에 MVP까지

현재 볼링육성 학교인 고흥여중 2년, "최연소 국가대표 꼭 되고 싶다" 는 바람.어려운 가정형편 후원 단체나 개인 참여 원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6.04 01:23
  • 수정 2015.11.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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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7회볼링협회장배 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과 MVP를 차지했다.


 ▲ 다정양이 주말이 고향에 왔다. 지난 날 훈련했던 문화체육센터 앞에서 힘찬 각오의 포즈를 취했다.
 

   ▲든든한 후원자인 부모님과 함께

비인기종목을 인기종목으로 끌어 올린 우리 고장출신‘얼짱 당구선수’ 차유람에 이어 여자볼링선수가 있다. 지난 5월 전국남여선수권대회에서 4관왕과 MVP를 차지해 지역을 빛낸 주인공. 제2의 차유람을 꿈꾸는 고흥여중 2년, 이다정 양.

다정 양은 지난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27회볼링협회장배 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으로 4관왕(개인전, 2인조, 4인조, 개인종합)과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볼링대회에서 한 선수가 4관왕을 차지한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 뿐 아니라 초등학교 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2위, 전국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고, 올해 4월 대통령배에서 4인조로 출전하여 은메달에 이어 5월에는 4관왕을 차지하는 등 날이 갈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정 양이 볼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남달리 운동신경이 뛰어났던 다정양은 당시 아빠 엄마가 볼링클럽에 가입해 볼링을 칠 때마다 따라다니며 자연스럽게 볼링을 익히게 됐다는 게 아버지 이의종 씨의 말이다.

“완도에 하나있는 청해볼링장이 문을 닫으면서 훈련이 중단된 다정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황윤성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많이 고민했어요. 궁여지책으로 폐쇄된 볼링장 레인을 얻어 완도군문화체육센터 지하공간을 확보, 설치하면서 다행히 다정이가 중 1년까지 볼링을 계속할 수 있었죠. 하지만 실전게임처럼 연습을 하기 위해 인근 해남볼링장을 찾아야 했고 게임비와 대회출전 경비 등이 만만치 않았어요.”

다정 양의 기량이 아무리 뛰어난다고 하더라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는 더 이상 볼링을 계속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중 2학년 때인 올 3월에 2003년부터 볼링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고흥여중으로 전학시키기로 결정했다.

“국가대표가 목표인 다정이가 집중적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의무교육으로 특별히 교육비가 없어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학교에 기숙사가 없어 현재 학교 친구집에서 하숙을 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생활비와 기타 잡비 등 다정이 뒷바라지를 위해 다정이 부모는 허리띠를 졸라가며 열심히 생활하지만 버거운 게 현실이다.

다정 양은 현재 학교에서 오전수업을 마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에 임하고 있다.

“힘들 때면 제일 먼저 부모님 얼굴이 떠올라요. 너무 보고 싶으면 눈물이 날려고 해요.” 하지만 “울지 않아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참아야죠.”

다정 양은 또 “학교에서 참 잘해줘요. 하숙집인 친구 부모님도 친 딸처럼 대해주고요. 완도신문 지면을 빌어 학교장 선생님과 코치선생님 그리고 친구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볼링을 짊어 질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다정 양은 올 겨울방학 때 전국 최연소 국가대표인 상비군 꿈나무육성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는 물러설 수 없는 목표때문에 고향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날마다 훈련으로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최진아 국가대표 언니처럼 되고 싶구요.” “비인기 종목인 볼링을 인기종목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다정이가 할 거예요.”

차세대 볼링 유망주 다정 양을 후원하실 뜻이 있으신 분께서는 완도신문 555-2580 또는 552-9835로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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