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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후배들 봉사 자처한 출향인 김천석씨 “늘 그리운 내 고향 청산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6.04 16:00
  • 수정 2015.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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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청산중학교 전체 학생에게 단체복과 운동기구를 기증한 출향인이 알려지며 향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고향을 떠난 지 32년이 흘렀지만 마음은 늘 고향에 있다는 청산 당락리 출신 김천석(52세, 다인건설 대표이사)씨

김 씨는 1년에 10번 정도 고향을 찾을 정도로 고향의 행사나 후배들에게 관심이 많고 힘들게 번 돈이지만 고향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 하는 것이 크나큰 낙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씨는 가난했던 24살의 청년시절 돈을 벌어 보겠다며 기능공으로 사우디 건설현장에 진출해 사막의 뜨거운 더위와 싸우며 돈을 벌어야 했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다인건설이 있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우디에서는 술을 팔지 않아 힘들게 일하는 동료들에게 주려고 몰래 밀주를 만들다 사우디 경찰에게 걸려서 혼나기도 했습니다. 또 때로는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 가게에서 고기를 사다 바닷가에서 친구와 육회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며 지난시절을 회상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나에게 가난은 아픔이었다.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다녔고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설움이 있었다.”고 말하며 어루만지는 그의 손은 그간의 고생을 말해주듯 거칠고 두꺼워 보였다

고향에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겸손해 하는 김 씨는“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해 능력이 되는 한 도와주겠다. 고향에 계신 선배들이나 지역유지들도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후배들을 위해서 여유 있는 사람이 베푸는 자세가 중요하고 그것이 나의 바램.”이라며 고향사랑을 전했다.  

김 씨는 3년째 재경향우회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늘 부지런하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살자.”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저는 고향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고 행복합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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