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분장의 마술사 고금출신 강대영씨 “분장을 통해 어린이에게 꿈을, 노인에게는 희망을 주고 싶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6.11 18:06
  • 수정 2015.11.20 12:3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과 영화, 뮤지컬, 광고계를 넘나들며 배우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분장. 35년 동안 하루도 쉴 새없이 분장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너무나 즐겁고 신난다는 고금 장항리 출신의 한국분장 대표 강대형(55세)씨.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전국의 유명대학에 강의를 다니지만 언제나 완도 ‘고금 섬놈’이라고 솔직하게 밝힌다는 강 대표 자신만의 철학은 당당함과 자신감이란다.

3남3녀의 막내로 태어나 완도 고금중을 졸업하고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옮겨왔지만 언제나 어릴 적 고향이 그립다고 했다.

강 대표는 고향의 자연이 좋았고 집 뒤의 봉황산과 바다에서 문절망둥어와 장어를 잡던 시절을 회상하며 “앞뒤가 바다와 산이라 열린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강 대표는 “지금껏 5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고 분장전문가를 양성하다보니 아무나 가르치지 않는다.”며 “자신의 제자들 역시 분장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BS에서 분장을 시작해 20년을 근무하고 개인회사를 차린 강 대표는“당당함 하나로 버텼다. 실력은 그다음 문제였다. 지금도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분장을 인간조물주라고 주장하는 강 대표는 “ 분장으로 모든 것을 다 만든다. 매일 고민하고 연구도 하다 보니 집에 못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아내의 격려와 이해가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세상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것을 끝까지 하는 소신과 스스로에 당당하라는 믿음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며 “완도의 청소년들이 오늘 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이어 “나이가 들면 현장을 떠나 분장차로 전국의 고아원을 방문해 어린이에게 분장과 함께 예쁜 옷을 입혀 공주와 왕자로 만들어 주고, 양로원에 가서는 노인들에게 분장을 통해 희망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며 남은 인생 직업을 이용한 봉사에 쓰고 싶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분장계에 처음 들어 왔을 때 머릿속에 수없이 다짐했던 말이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10등, 20년 후에 5등, 30년 후에 1등이 되어 분장계의 인간문화재가 되자."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