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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완도수산고출신들“고향과 모교 생각하며 열심히 삽니다.”

  • 명지훈 wandonews.com
  • 입력 2008.06.22 16:37
  • 수정 2015.11.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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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부터 송남열 감사, 김광산 부산수산고동문회장,임승 총무) 


부산 자갈치시장 부근의 완도수산고동문회 사무실을 찾은 시각은 오전 11시. 총무 임승씨와 대화를 하고 있는 사이 이순을 넘은 노인 한분이 검은색 잠바에 흰 모자를 눌러 쓰고 환한 미소를 띠우며 사무실을 찾았다.

77년부터 부산에 정착해 살고 있는 완도수산고부산동문회 김광산(62세, 장좌리 출신)회장이었다.

78년도에 처음 동문회가 결성되어 현재 17대 회장을 맡고 있다는 김 회장은 “동문회원이 한창때는 400여명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줄어 200여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동문회원들이 나이는 많아지고 젊은 사람들의 가입은 별로 없어 회원 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김 회장은 “부산의 완도인들이 먹고 살기 바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향우들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전라도 음식이 그리울 때 완도사람이 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고향생각을 한다는 김 회장은 “경조사 때 소식이 끊긴 동문회원들을 만나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며 동문들과의 만남이 잦았으면 하는 마음도 피력했다.

자리를 함께한 임승 총무는“동문회사무실은 취업정보나 부당한 대우, 혹은 급여를 못 받아 억울해 하는 수산고 동문들의 문제를 상담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로 매일 많은 동문회원들이 사무실을 찾고 있다.”며 “완도수산고동문회는 주위에서 무시하지 못하는 동문회로 알려져 있다.”고 자랑했다.

완도읍 장좌리에 큰집이 있어 1년에 1~2번 정도 고향을 찾는다는 김 회장은 “부산에 살고 있는 수산고동문회원들이 주로 바다일이나 원양어업을 하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있는 기간이 많다.“고 말하며 ”그들 가정 모두가 건강하고 화목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본지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