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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출신 고려대학 농구선수 정대한 군“호랑이의 기상으로 국가대표가 되리라.”

  • 명지훈 wandonews.com
  • 입력 2008.06.25 12:51
  • 수정 2015.11.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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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45회 전국대학농구 1차 연맹전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가 맞붙고 있는 전주실내체육관.

고려대 벤치에 앉아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한 선수의 마음은 착잡하다. 당장 경기에 뛰어 들고 싶지만 감독님의 출전 명령이 없는 상황.

82-81로 고려대가 1점차로 승리하고 선수들은 기쁜 마음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온다. 벤치에 앉아있던 한 선수는 의지를 다진다. 더욱 열심히 해서 당당히 주전으로 경기에 임하겠노라고 다짐한다.

완도읍 출신 고려대 농구선수 정대한(21세,2학년)군.

완도 중앙초등학교 재학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며 공부도 잘했지만 6학년이 되자 목포로 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농구와 인연을 맺게 된다.

부모님의 관심과 든든한 후원 속에 기량이 급성장한 정 군은 활달한 성격과 뛰어난 실력으로 고려대 농구부에 들어간다.

185cm의 키에 슈팅가드인 정 군은 "고려대에 진학하자 게임을 뛸 때마다 항상 응원와 주시는 아버지가 계셔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고향을 떠난 지 9년째인 정 군은 시합이 끝나거나 명절 때 고향 부모님을 찾아 인사드리는 것이 고작이다. 완도신문 지면을 통해 "뒷바라지를 해주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정군의 아버지 정해권(52)는 현재 완도에서 대한물산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 정 씨는 “대한이를 부모 자식간이 아닌 친구처럼 키웠어요. 항상 봉사와 헌신을 강조했습니다.”라고 아들 자랑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꼭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힌 정 군은 “훗날 선수생활을 접고 은퇴하면 고향 완도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농구를 지도하며 살고 싶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