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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13년 동안 완도홍보 자처한 거해일식 김진일 대표

도시 상류층을 겨냥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했으면 좋겠다

  • 명지훈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8.08.03 21:18
  • 수정 2015.11.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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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13년 동안 변함없이 완도홍보 전단지를 나눠주고 완도관광과 여름휴가를 권장하고 있는 영원한 완도맨이 있다.

서울 여의도에 터를 잡고 2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거해일식 대표 김진일(51세)씨.

김 대표는 완도읍 중도리 출신으로 완도중학교(27회)와 완도수산고(24회)를 졸업하고 82년 서울로 상경해 갖은 고생을 많이했다. 처음 여의도에 정착해 가게를 시작했지만 이런 "황무지 척박한 땅에서 장사를 한다"며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오해도 받았다고 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자수성가 하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식집이 지금은 200평의 공간에 직원 18명의 대형음식점으로 성장하게 됐다.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늘 고향 완도를 그리던 김 대표는 95년부터 완도홍보 전단지를 카운터에 비치하고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고향완도를 홍보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말 꺼내기가 무척 쑥스러웠습니다. 여당, 야당 정치인들이 출입하는 곳이라 민감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완도를 다녀온 분들이 "좋았다" "추억에 남았다."라고 말할 때는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반면에 “완도에 가면 돈 쓸데가 없다.”는 반응과 하루 보고나니 갈만한 곳이 없었다는 사람이 있어 도시 상류층을 겨냥한 관광상품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덧붙였다.

지금 김 대표가 손님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팜플렛은 4년 전 해신 촬영할 때 배포된 완도읍 권만 소개된 관광지도. 완도의 섬 전체가 나와 있는 새로운 관광지도가 절실한 김 대표는 완도군에 여러 번 전화로 팜플렛을 요청했지만 무반응에 혀를 내둘렀다. 

"많은 완도출신 출향인들이 타지에서 완도홍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요. 하지만 군 행정에서 나 몰라라하면 맥이 풀리죠."  "뭘 바라고 하는 것 아니잖아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때문 이거든요."  

김 대표는 "여의도 가게를 찾은 김종식 군수께도 필요한 팜플렛과 여러 애로사항을 말했지요"  하지만 한 달이 지날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매우 언짢았고, 완도신문 홈페이지에 완도홍보 팜플렛에 관한 글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완도중학교 27회 서울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원양어선을 타다 사망한 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진구 장학회’를 통해 모교인 완도중과 완도수산고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진일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내고향 완도를 무지하게 사랑하구만~이~라~우~"라고 당당히 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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