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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천 물고기 떼죽음‘오니’가 원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8.09.30 10:27
  • 수정 2015.1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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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리 저수지는 작은 웅덩이가 만들어져 물이 썩거나 바닥에 쌓은 퇴적물(오니) 때문에 냄새가 심하고 탁도가 높다.

지난 661호(8월 8일자) 3면‘군외면 영흥천 일급수서 물고기 떼죽음’이라는 기사보도이후 물고기 떼죽음 사고는 영흥천 바닥에 누적된 오니의 부영양화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본지 취재팀은 환경가의 자문을 얻어 확인차 현장을 방문했다. 현재 영흥천 상류에 인위적으로 막고 있는 영흥저수지 둑이 높아 물이 넘칠 경우 낙차가 커 떨어진 물로 아래 쪽에 깊은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이 웅덩이는 저수지에서 물이 넘치지 않을 경우 오랫동안 고여 있다 썩거나 바닥에 쌓여 악취가 심하고 탁도가 높은 뿌연 부유물인 '오니'로 변한다.  

문제는 오염물인 '오니'가 비가 와 웅덩이 물이 넘치면 영흥천으로 흘러 들어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것이다. 이에 웅덩이를 막거나 오니 제거를 위한 대책마련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영흥천에 물고기들이 사람들에게 잡혀 죽은 적은 있지만 아무 이유 없이 떼죽음을 당한 적은 없었다. 주민들은 물고기가 죽은 이유를 해신세트장이 원인이라는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직에서 물러난 한 기자는 2~3년 전 당시도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사례가 있었다. 심층취재한 결과 저수지 밑에 있는 웅덩이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깜박 기사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별다른 오염원 유입이 발견되지 않아 고인 썩은 물로 판단했다. 나중에 오니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고 장마철에도 떨어지지 않은채 돌과 바닥에 붙어 있다가 유수량이 줄어들면 급격한 부영양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반복되어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우리군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니(汚泥)
침전물을 말한다. 개천의 오니는 유수 속도가 떨어질 때 물속에 포함된 물질이 개천의 바닥이나 자갈 등에 달라붙어 발생하며 개천 부영양화 공장 역할을 한다.

 

▲영흥천은 상황봉자락 숙승봉에서 흐르고 있어 물이 맑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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