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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출신 김정범 연구원에 의해 '만능줄기세포' 탄생

"암(癌)유발 공포없앤다." 젊은 과학상에 이어 우수 젊은 연구자상 수상로 선정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09.03.11 18:28
  • 수정 2015.12.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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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출신 김정범 연구원

  기존 성체·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새 전기 
  癌위험 원천 봉쇄… 줄기세포 치료 실용화 앞 당길듯

수정란이나 난자를 파괴하지 않고도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다 자란 세포로 만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하지만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집어넣는 유전자나, 유전자를 전달하는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바로 환자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 때 들어가는 유전자로 인한 암 유발도 막을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의학연구소의 한스 슐러(Scholer) 교수 연구진은 지난 2월 6일 생명과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셀(Cell)'지에 "다 자란 생쥐에서 얻은 성체 신경줄기세포에 Oct4 유전자 하나만 집어넣어 iPS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내용을 <조선경제>는 3월 3일자 신문에 이같이 실었다.

<조선경제>에 따르면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는 한국인 박사과정 유학생 완도출신 김정범(35) 연구원. 김 연구원은 "지난해 최초로 2개의 유전자만으로 iPS를 만들어 네이처지에 발표한 후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에는 그중 한 유전자를 빼고도 iPS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암을 유발하는 c-Myc와 Klf4 유전자를 배제했기 때문에 iPS의 실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말했다.

척수나 탯줄혈액, 지방세포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도 특정 세포로 자라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배아줄기세포처럼 인체의 모든 세포로 자라는 만능 세포는 아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성체줄기세포에 유전자 하나만 집어넣어 배아줄기세포로 바꾼 것이다.

올 4월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인 김 연구원은 이 연구로 지난해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ISSCR)의 '젊은 과학자상(Junior Investigator Award)'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엔 독일 MTZ 제단이 처음 제정한 '우수 젊은 연구자상(MTZ®-MPI-Award)'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완도가 고향으로 김갑제(전, 전남일보 기자)씨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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