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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가능한 조경수…폐기물 처리 ‘눈총’

군외초 불목분교, 수십년 넘은 모과나무 싹둑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9.28 19:00
  • 수정 2015.1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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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활용가치가 높은 학교 모과나무가 재활용되지 않고 타 지역으로 반출 되고 있다.

완도교육청이 군외면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에 교직원 연립사택 증축 공사를 하면서 활용가치가 높은  수령 수십년이 넘은 조경수인 모과나무를 재활용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임목폐기물로 처리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공사 착공 과정에서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교육청은 사전에 현장을 방문했으나 나무종류, 등 향후 대책마련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착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영풍리 주민들은 발끈했다. 주민 A 모씨에 따르면 “불목분교는 학생수 감소로 분교 됐다. 최초 학교를 건립할 당시 인근 지역주민들이 기부체납 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학교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재산을 처리할 때는 주민 동의를 얻는 것이 순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도교육 발전을 위해 교직원 연립사택 공사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예산 절약 차원에서도 조경수를 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군외면 영풍리 군외면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 관계자는 “공사현장 부지 울타리에 삼나무, 모과나무 등 심어져 있었다. 활용가치가 없는 나무들은 작업을 하면서 중장비를 동원해 임목폐기물로 처리했으며, 모과나무는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완도교육청 관계자는 “공사과정에서 작은 나무는 학교로 옮겨 심고 중요하지 않은 나무들은 학교와 협의하여 임목폐기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외면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는 1934년 완도를 비롯한 해남, 강진, 장흥, 영암, 구례, 담양, 무안, 목포 등 약 3천2백여명이 참가해 5백58명이 검거 57명이 투옥되었던 전남지역 농민들의 봉기로 일어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항일운동 전남협의회는 불목분교를 기념관 건립 예정부지로 선정하고 사업비를 마련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군외면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에 추진중인 완도교직원 연립사택 증축공사는 총 면적 300㎡(90평, 3층) 규모다. 공사비는 9억 원, 지난 9월 18일 착공하여 2010년 3월 16일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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