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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 몸살 중인 ‘청정해역’

바다 뒤덮은 쓰레기, 단속 및 정비 절실

  • 박재범 기자 park9545@hanmail.net
  • 입력 2010.02.03 18:47
  • 수정 2015.11.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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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청정해역인 완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에 사는 김 아무개씨는 출장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해 완도에 자주 내려온다. 회색빛 도시를 떠나 넓게 펼쳐진 바다풍경을 볼 때마다 답답했던 마음이 활짝 펴지는 것을 느꼈다.

여기에 국도 77호선인 군외면 남선리와 불목리 구간 중 지난해 주변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해안가에 정자와 돌무덤이 바다풍경과 잘 어우러져 한 층 높아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 기분도 잠시, 해안가 옆 갈대밭에 널브러진 쓰레기가 좋았던 기분을 앗아가 버렸다.

기분을 상하게 해안쓰레기는 한 곳만의 실정이 아니었다. 완도 소재지로 들어오는 동안 곳곳에 산재한 쓰레기를 봐야 했고 결정적인 것은 완도항에 도착해서였다.

 

폐 어망을 비롯해 플라스틱 용기며 나무상자, 스티로폼 등이 마치 쓰레기수거차에 있는 쓰레기를 한곳에 부어놓은 듯 부두 한쪽을 쓰레기가 덮어버린 것이다.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관광객들에게 ‘건강한 섬 완도’며 ‘청정해역 완도’라는 문구로 완도로 와 주기를 홍보하지만 이런 해안쓰레기를 보고 누가 다시 오고 싶겠냐”고 말했다.

김씨의 기분을 상하게 한 쓰레기는 바로 해양관광은 즐기는 관광객은 물론 양식장이나 배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가 조류를 타고 해안가로 밀려 들어온 것이다.

이에 관광객들이나 바다에서 작업을 하는 주민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며, 밀려온 쓰레기를 수시로 수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공직자는 이러한 실정에 대해 “공직자들이 한 달에 한번 해당 지역에 나가 쓰레기 수거를 한다”고 답했지만, 기간을 정하지 않고 건강하고 깨끗한 완도를 알리기 위해서는 더욱 빠른 행보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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