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금우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0.03.04 08:56
  • 수정 2015.11.20 20:1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행을 하다 자세를 조금만 낮추어 숲속 주변을 둘러보면 조그맣고 빨간 사과모양의 열매를가진 친구들이 모여 있는 것 을 보았을 것이다.  이름은 “자금우” 학명은 “Ardisia japonica” 키가 15~20cm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늘푸른 활엽수! 즉 나무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대만, 중국의 남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 완도 지역처럼 따뜻한 남쪽과 울릉도 산림에서 자생한다.

직접 햇빛을 받지 않고도 그늘 밑에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습기가 많은 부엽토 토양속에 땅속줄기를 여기저기 뻗어서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가는데, 서로 연결되어 군락을 이룬다.

짙은 초록색 잎에 새 빨간 열매는 가을을 지나 겨울 심지어는 꽃이 피는 6~7월까지도 앙증맞게 달려있어 꽃보다도 열매가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나무이다. 그래서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천량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름은 한방에서 말린 뿌리를 자금우라 하여 해독과 이뇨제로 쓰며 생약명 그대로 나무이름이 되었다 . 비슷한 종에는 백량이하로 살수 없어다하여 붙여진 “백량금”, 바닷속 산호처럼 예쁘고 아름답다는 “산호수”가 있으며, 이들 나무는 한 해를 시작할 시기에 가까이에 두면 재수 좋다는 길상목으로 화원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수종이기도 하다.

완도에서 나고 자란이라면 여렸을 적 한번쯤은 맛을 보았을 법도 한 자금우 열매,  오늘은 한번 그냥 스쳐 지나지 말고 눈높이를 좀더 낮추어 숲속 어딘가에 있을 작은 요정을 찾아 보는 게 어떨까? /윤 주 숲 해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원활동가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