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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

완도에서 피고 지는 나무와 꽃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0.04.08 10:25
  • 수정 2015.11.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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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왕벚나무(Prunus yedoensis Matsumura)이다. 제주도 한라산(자생), 우리나라 남부지역(자생)에 분포하며 개화시기는 4월로 종류는 올벗나무, 개벚나무, 산벚나무, 겹벚나무, 처진 올벚나무가 있다.

벚나무만큼 지는 것이 아름다운 나무는 드물다. 4월경이면 우리나라 곳곳의 한적했던 가로수 길은 화려한 꽃과 바람에 날리는 꽃눈을 맞기 위한 사람들로 절정을 이룬다.

왕벚하면 낯설어 하는 이도 있을 터지만 보통 우리가 가로수로 심어진 나무는 벚나무는 왕벚나무라 한다. 왕벚은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꽃의 양이 많고 화려하기 때문에 벚중에서 제일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여 자기 나라 꽃으로 정한 사꾸라가 이 왕벚나무이다. 그래서 한때는 일본의 나라꽃이라 하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많은 수종이 그러하듯 왕벚나무 또한 일본에서 명명되어 원산지가 일본으로 알려져 왔으나 DNA 분석결과 제주도 한라산으로 밝혀졌으며 자생지로는 제주도 한라산과 해남 대흥사 뒤편 산기슭에 왕벚군락이 있다.

대흥사의 왕벚군락은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철책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비슷한 나무로는 올벗나무와 개벚나무, 산벚나무, 꽃잎이 여러 겹인 겹벚꽃나무, 버드나무처럼 늘어진 처진 올벚나무 등이 있다.

전편에 매화를 얘기할 때 벚꽃을 자르면 "바보"요 매화를 자르지 않으면 "바보"라는 속담을 얘기한 적이 있다. 물론 병충해 방지를 위해서 밑동의 불필요한 가지는 잘라주어야 하지만 벚나무 종류들은 전정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키우는 나무란 뜻일 것이다.

벚꽃은 개화에서 낙화까지 약 10여 일에 지나지 않는다. 영암과 해남의 가로수 길을 지나다 보니 만개의 정점이 머지않은 것 같다. 아마 첫주와 둘째 주 사이가 절경을 이룰 것이다. 가족들과 손잡고 가로수 길을 거닐어 보아야겠다. /윤 주 숲 해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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