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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채와 애기범부채

완도에서 피고나는 나무와 꽃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0.07.22 10:01
  • 수정 2015.11.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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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채
△애기범부채

▲범부채
△학명: 백합목 붓꽃과 여러해살이풀 범부채 Belamcanda chinensis
△이명: (영명: Blackberry Lily, Leopard Flower (표범꽃))
△개화기: 7~8월
△분포: 전국의 초원에 잘자라며 흔히 관상용으로 심음

범부채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 초원에서 잘자라며, 일본 중국 만주 인도에까지 분포한다. 예전에는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었으나, 지금은 꽃가게나 가야 구할 수 있는 꽃이 된 지 오래다.

꽃이 시원시원하고 아름다워 흔히 관상용 또는 절화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7~8월 피는 꽃은 원색적인 주황색에 짙은 얼룩점이 호랑무늬 모양이고 잎은 좌우로 납작하여 부채살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 범부채. 범부채는 꽃모양과 무늬가 나비와 같다 하여 나비꽃 또는 호접화라고도 한다.

영어이름은 까맣고 반짝거리는 열매의 특성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 Blackberry-Lily (까만 열매를 가진 백합), 우리의 범부채의 이름처럼 꽃의 무늬의 특성을 따서 Leopard Flower라고도 한다. 그 밖에도 편죽란, 사간화(射干花), 호선초로 불리기도 한다.

범부채는 시들 때도 아주 재미나게 시드는데, 나팔꽃의 꽃봉오리처럼 비비 꽈서 꽈배기를 만든다. (어떤 이는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범부채와 이름이 비슷한 애기범부채(Tritonia rocosmaeflora Lem.) 는 범부채와 비슷한 꽃을 가졌는데, 꽃은 범부채보다 작고 무늬가 없으며, 꽃을 위로 향한 범부채와 달리 여러 개의 꽃봉오리를 벼이삭처럼 달고 고개를 숙이며 꽃이 핀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꽃이라 우리나라 야생화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우리나라 야생화가 아닌 아프리카가 고향인 귀화식물이다.

범부채는 와는 달리 우리나라에 정착할 만큼 번식력이 강해 어딜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 되어버렸다. /윤 주 숲 해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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