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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전복(주) ‘유상증자’ 로 재 출발?

36.28%의 지분을 확보한 군이 또다시 7억 원 배정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8.12 14:23
  • 수정 2015.11.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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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복 생산어민들의 큰 기대로 출범한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오는 19일부터 유상증자 공모를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래안 전 대표이사의 전문적인 지식과 마케팅전략 부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완도전복주식회사는 당초 어업인 615명(18억 5천만 원)과 완도군(12억 5천만 원), 수협(2억 원), 유통업자(5억 원) 등이 출자해 자본금 34억 4천500만 원으로 닻을 올렸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 3월 말 기준 회계를 외부 감사에 의뢰한 결과 총 매출 83억 원에서 영업이익이 2억 4701만 원, 영업적자가 5억 7070만 원, 당기순 손실액은 4억 68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즉 손해 본 장사를 한 셈이다.

지난 4월 새롭게 대표이사가 선출된 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경영자금을 마련 하겠다며 보통주 액면가 5,000원짜리 66만주 총 33억 원을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전복생산 어민과 많은 군민은 곱지 않은 시선이다. 이는 우리군의 경우도 설립 당시 이미 보통주 25만주, 36.28%(12억5천만 원)의 지분율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유상증자를 위해 7억 원의 예산을 또다시 배정한 것에 대해 군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석규 대표이사는“지난 4월 대표이사로 취임해서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준비했다. 실제로 설립당시 보다 매출과 사업분야가 늘어나고 있어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달에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회사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위해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생산어민과 군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회를 했다. 일부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전복주식회사의 그동안 성과에 대해서 칭찬한 주민도 있었다”며 유상증자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추관호 해양수산과장은 “최근 전복 소비가 증가 됨에 따라 전복주식회사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경영상 운영자금이 필요해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지 자본금이 잠식되어 증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완도전복주식회사가 연간 1000톤 정도의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1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완도군이 증자에 나선 이유는 아직까지 회사 자체적으로 증자를 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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