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단된 마을 안길 정비 공사 "아직 표류중"

완도건설기계협회, 집단행동 나설 듯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8.25 21:04
  • 수정 2015.11.26 16:4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소재 K 건설업체가 인건비와 장비임대료 등을 지급하지 않아 중단된‘2010 정주권사업 군외 황진. 영흥지구 마을내 도로 정비 공사’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다음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용직 인부들이 밀린 인건비 4천여만 원을 받기 위해 노동청에 하도급업체에서 부분별로 제 하청을 받은 업체를 상대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 하청업체는 하도급업체를 상대로 고발해야 하고, 하도급업체는 원도급업체를 상대로 노동청에 고발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때문에 일용직 인부들이 밀린 인건비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일용직 인부 A모씨에 따르면 “5월부터 3개월 동안 인건비를 한 푼도 지급받지 못한 7명(4천여만 원)이 함께 노동청을 방문해 고발했다. 부인과 아이가 암환자인데 돈이 없어 병원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또 “현재 사업비 일부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하루 노동으로 땀 흘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추석명절은 다가오는데 걱정이다”고 덧붙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완도군은 <완도신문> 기사보도 마을 주민들의 이후 공사현장 민원만 해결하기 위해 중단된 공사에만 신경쓴다. 인건비와 장비임대료 등 민원해결에 대한 노력은 미흡하다.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비업체 관계자 7명이 광주 원도급회사를 방문했을 떄 회사 관계자가 23일까지 공사비 지급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또다시 27일로 연기했다. 업체에서 밀린 공사비를 지급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관계자는 또 “인건비 문제와 지역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비를 받지 못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김종식 군수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하지 못했다. 지금도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건비와 장비 임대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공사에 관련된 사람들 모두 경제적인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수 일내 해결하지 않을 경우 군청 앞에서 집단행동도 불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완도군 건설방재과 정광선 농촌개발 계장은 “불목리와 영흥리 마을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인건비와 공사비 등 문제로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 공사는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장비업체와 인건비를 받기 위해 노무자들이 건설공제조합과 원도급업체에 자본금을 압류하고 노동청에 고발한 상태다. 원도급업체는 자본금을 압류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인건비를 해결을 위해 우리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조치는 없다. 현재 공종률이 85% 상태에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