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의 잎에는 아망다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이뇨, 진해, 여름철 더위, 피로회복, 식욕 증진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신경통이나 종기 등에 비파의 엑기스를 환부에 바르고 습포하면 효과적이라고 전해온다.
이런 비파 잎의 효능을 그냥 조미 김이 아닌 바삭함을 더하기 위해 굽지 않고 고온으로 튀겨 습기를 90% 이상 없앤 김에 첨가한다면 그 맛과 효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맛에 영양을 겸비한 조미 김을 굽는 곳이 우리지역에 있다. 아들 삼형제 부부와 아버지와 어머니 온 가족이 함께 조미 김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20년 전통의 ‘흥일식품’이다.
흥일식품은 완도에서 생산되는 멸치, 다시마, 미역 등을 생사자들로부터 직접 구입한다. 여기에 공장의 설립자인 김윤열(75), 박막례(71)씨가 수협 중매인을 맡고 있어 더욱 질 좋은 원재료를 구입해 포장 및 가공 판매를 하는 것이다.
아들 삼형제도 좋은 제품 생산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큰아들인 김도익(48)씨는 부모의 원재료 일을 도우면서 회계업무를 담당한다. 둘째인 김도환(45)씨와 막내인 김도수(43)씨는 생산업무를 맡는다. 물론 세 며느리도 생산과정부터 제품 수주일까지 각자 한가지씩의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흥일식품은 전국의 농협하나로 마트에 완도마크를 달고 판매된다. 또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우체국쇼핑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제주, 경남 창원 등지에 자체 대리점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흥일식품 매출액은 20억여 원을 넘었다. IMF시절 30~35억여 원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연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힘든 과정을 겪었다. 지난 2008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이제 안정권에 들어 섰다.
흥일식품 제품이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제품 개발과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자는 흥일식품만의 확고한 기치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흥일식품 ☎061-554-8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