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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 흘린 돈, 포기 못한다"

비상대책위,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군청앞 집회신고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8.31 12:42
  • 수정 2015.11.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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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토요일 오전 9시30분 완도군 건설기계협회 사무실에서 1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9월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완도군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열기로 했다.

 광주시 소재 K 건설업체로부터 ‘2010 정주권사업 군외 황진. 영흥지구 마을내 도로 정비 공사’현장에서 인건비와 장비임대료 등을 지급받지 못한 하도급업체 일용직 인부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태세다.

지난 달 28일, 완도군건설기계협회 사무실에 10여명의 대책위원들이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9월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완도군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인부들에 따르면 ‘장비 임대료, 인건비, 돌 값, 식대비, 철물점 자재비, 주유소 기름값, 등 30여명이 총 1억 1천여만 원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해당 업체에서 밀린 인건비를 어떻게 지급하겠다는 구체적인 협의는 없이 추석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추석까지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없는 상태다. "여러가지 정황상 인건비를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날짜만 연기하고 있다"며 흥분했다.

이들은 밀린 인건비를 받기 위해 노동청에 고발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여지껏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당장 생활할 비용이 없어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건비를 해결하기 위해 군청을 수차례나 방문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일용직 인부 A 모씨는 “군은 선급금과 기성금을 지급할 때 엄격한 기준을 정해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용직 인부들 대부분 업체를 믿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완도군에서 발주한 공사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특히 최소한 인건비만은 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감독관청인 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인건비를 받을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군은 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만 하고 있을 뿐 선급금과 기성금 집행에 대해서는 관리가 소홀했다. 선급금과 기성금 집행이 법적으로 정당하다고 해도 주민들을 위해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일용직 인부는 “9월 1일부터 대학교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걱정이 많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도 끊기고 있다. 인건비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식 등록금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이며, 추석 명절도 쇠기 어렵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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