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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수산, 식약청에서 인증받다

  • 박재범 기자 park9545@hanmail.net
  • 입력 2010.09.02 11:02
  • 수정 2015.1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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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초로 조미김 HACCP인증
대기업 주문 러브콜로 지역 고용창출 효과 기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인정한 조미김 생산 업체가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지역에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월 식품위생법에 따라 조미김의 전체 공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해 대기업도 지정받기 어려워 전국에 조미김제조업체로는 총 6곳만 인증받았다는 이른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적용업소 인증’을 받은 (주)청해진수산(대표 이인환·완도읍 대야리)이 그 화젯거리다.

HACCP은 최종 제품을 검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개념이 아니라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의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제품 또는 식품의 안전성(Safety)을 확보하고 보증하는 예방차원의 개념이다.

따라서 HACCP은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감시활동으로 식품의 안전성, 건전성 및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적 관리시스템이라 할 수 있어 최상의 안전한 식품으로 믿고 먹을 수 있다.

청해진수산이 이 같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30년이 넘는 이인환(59) 대표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70년대 말부터 서울의 중부시장과 가락시장에서 호남상회란 건어물 업체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뒤 20여 년 전에 고향인 완도로 사업체를 옮겼다. 김 사업을 하던 부친의 과업을 이어받기 위해서였다.

HACCP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노하우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시설규모를 갖춘 공간확보도 필요하다. 또한, 담당직원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무실을 제외하고 공장의 어느 구역도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간단한 업무를 위해서도 엄격한 소독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HACCP을 받지 않으면 지역적으로 여건이 불리하다”며 “대도시의 경우 대형유통업체와 거리가 가까워 물류비용이 적게 들지만 완도는 거리가 멀어 물류비용에 대한 비용부담이 커 HACCP인증을 받음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해진수산에는 현재 이 대표를 비롯해 총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인증으로 인해 대기업에서 러브콜이 지속적으로 오고 있어 지역 고용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청해진수산은 지난 2001년 ISO9001과 2000 인증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지정 수산전통식품 품질 인증, 수출 유망 중소기업 선정,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등 다양한 인증절차를 거쳐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전복의 영향을 가미한 조미김도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예전 완도김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쳤지만, 현재는 서해안쪽 김이 맛이 뛰어나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예전 완도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HACCP인증을 받은 것으로 끝이 난 게 아니라 앞으로 꾸준한 관리와 노력만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며 “지역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이란

HACCP이란 위해요소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의 영문약자로 ‘해썹’이라고 부르며 식품의 원재료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체계적,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 위생관리체계를 말한다.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안전한 식품을 제조하기 위한 시설기준 등을 충족해야 하고 HACCP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대장균, 중금속 등 인체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므로 HACCP 제품은 안전·위생이 철저하게 관리되는 제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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