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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이 건강한 완도 만든다

독자제보로 부서지고 무너진 곳 다듬어져

  • 박재범 기자 park9545@hanmail.net
  • 입력 2010.10.27 18:53
  • 수정 2015.12.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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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빙그레 공원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라는 플래카드를 거는 과정에서 나무를 꽁꽁 묶은 줄이야말로 공원을 진정 사랑하는 것일까”라는 제보가 있었다. 

본지 보도 이후 플래카드는 곧바로 철거됐고 이를 제보한 독자는 완도신문에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이를 시작으로 독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8월, 구 국도 13호선 구간 중 군외면 대창1리 정류소 도로안내판이 갓길과 맞물린 채 쓰러져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린다는 독자의 제보에 보도 이후 행정당국의 빠른 조치로 정상복구됐다.

또한, 신지 명사십리 옆 도로 축대가 6월 말경 내린 비로 무너져 2달이 넘도록 흉물로 방치돼 있다는 독자의 제보에 비록 1달이 넘기는 했지만 더 이상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계단식 구조물을 세워 해결됐다.
 

이밖에 지난 9월 철쭉으로 ‘완도 해신’이란 글씨를 만들어 놓은 도로 옆 절개지가 관리 부실로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제보에 당시 풀에 묻혔던 ‘완도해신’은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여기에 우리군이 수목을 고사시키는 칡넝쿨 등과의 전쟁을 벌인 뒤 교통안내판을 가리고 있는 넝쿨을 제거하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해결됐다.

이처럼 독자들의 제보에 행정의 발 빠른 대처로 대부분 제모습을 찾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지난 8월 25일 완도읍 초입에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설치된 완도 안내판이 지워져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독자의 제보에 본지 기사 보도 이후 아쉽게도 안내판을 철거해버렸다.

이제 ‘독자의 눈’은 날카로운 독자의 시선으로 건강한 완도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독자의 눈’이 정겨운 사람들의 좋은 소식으로 모두 바뀔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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