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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완도에서 피고나는 나무와 꽃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0.10.28 10:05
  • 수정 2015.11.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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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명 : 국화과 구절초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이 명 : 넓은잎구절초, 구일초, 선모초, 들국화

가을 들녘을 아름다운 향기와 자태로 마음을 사로잡는 국화과 식물중 구절초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살이풀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몽골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야생화 중의 하나로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개의 마디를 가진 풀이라는 뜻으로 5월 단오에는 5개의 마디가 생기고 9월9일에는 9개의 마디가 생긴다 하여 구절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화려하고 탐스러운 원예종에 비해 왜소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식물이기도 했다.

구절초의 어린순은 나물로, 떡을 찔 때, 차를 만들거나 술을 담글 때 등등 옛 어른들은 구절초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여 왔으며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한방에서 부인병에 많이 사용하였으며 출산한 딸을 위해 구절초를 선물하는 풍습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선들이 어머니들에게 준 약초라는 뜻의 선모초(仙母草)라고도 불리운다.

국화과 종류들은 비슷한 게 많지만 잎 모양이라던지 꽃이 나는 상태 등의 특징들을 눈여겨본다면 구분할 수 있는데, 구절초는 잎은 국화잎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갈라진 마디 마디에 줄기가 생겨 줄기 끝에 하얀 꽃을 한 송이씩 피운다. 그리고 활짝 만개하기 전 꽃봉오리 상태일 때는 분홍색을 띄우기도 한다.

예전처럼 산과 들에 흔히 볼 수는 없지만 가을의 산과 들의 야생정원에서 화사한 모습의 구절초를 보물찾기처럼 다른 사촌식물들 사이에서 찾아보세요! /윤 주 숲해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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