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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상황봉의 우점수종 붉가시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2.09 11:30
  • 수정 2015.11.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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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가시나무는 난대림의 대표수종이다. 웅대한 수형을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종가시나무에 비해 잎의 크기가 2배다. 짙은 녹색으로 낙엽이지지 않는 늘 푸른 넓은 잎을 가지는 가시나무류 중에는 내한성이 가장 강하다.

상황봉 일대에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는 붉가시나무는 양지 바른 산기슭과 계곡에서 자라는 늘 푸른 넓은 잎을 가진 참나무과 식물이다. 다른 이명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도감(조선식물도감)을 만든 정태현선생님의 도감에는 가새나무가랑잎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서울대 임학과에서 식물분류학을 가르치고 현재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의 바이블이라는 대한식물도감을 만든 이창복박사는 1966년 붉가시나무라고 칭하였다. 제주도에서는 가시낭, 북가시낭이라 하며, “낭”이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에서는 나무를 지칭한다.

붉가시나무 꽃은 5월에 피며 밤나무 꽃처럼 길게 피고 도토리는 다음해 10월에 익으며 나무껍질은 흑갈색이다. 바다 염기에 강하고, 땅 조건이 그리 좋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고, 주로 남부지방에서 공원, 정원에 심으며, 정원의 주목(主木)으로 사용하고, 공원에서는 두 줄 내지 한 줄로 길게 심거나 모아 심으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종이다.

우리나라 난대림지역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붉가시나무는 자생식물 중 가장 무겁고 단단하여 기계를 만들거나 또한 구황목으로 춘궁기에 열매인 도토리로 배고픔을 가셨다고 해서 가시나무라 불렸다.

완도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붉가시나무를 이용 숯을 굽었고 그에 따른 흔적이 상황봉 등산로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다. 현재 완도지역에 있는 붉가시나무 숲은 1945년 해방과 6.25 한국전쟁으로 급격하게 파괴가 진행되어 지금은 2차 맹아림으로 되었다.   /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녹지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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