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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열심히 하겠다”

2011년도 신지동초 새내기들의 다짐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2.16 19:42
  • 수정 2015.11.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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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어른은 아이들과 호흡하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린이는 어른의 잣대이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 새싹들이 다른 곳에 비해 주변 환경이나 시설은 비록 열악하더라도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유빈이는 간호사가 꿈이다.

우리지역에서 가장 큰 완도중앙초등학교 2011년 신입생은 126 명이다. 하지만 자동차로 20분 남짓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군외나 신지 등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경우 입학예정 신입생이 10여명 안팎으로 폐교됐거나 현재 진행형인 학교가 대부분이다. 블랙홀처럼 완도읍을 중심으로만 모든 것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여건이나 환경 또한 예외는 아니다.  

굳이 자신의 자녀를 교육환경이 열악한 작은 학교를 보내는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도 있다. 취재진은 입학예정인 꿈나무들이 모두 5명 밖에 안된 신지동초를 찾아 3명의 주인공들과 부모를 만났다.

꿈이 간호사인 차유빈 양은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시키는 것 모두 열심히할 생각이다. 수줍음도 많지만 각오도 대단 또한 대단했다. 유빈이네 집은 월부리에 있는 주유소다. "엄마 아빠가 바빠서 집에 있으면 심심하니까 학교를 간다"고 큰소리 말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한바탕 웃게 했다.  

▲도연이는 목사님이 과자를 많이 주고 친절하니까 훌륭한 목사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도연 군은 목사님이 너무 좋아서 크면 훌륭한 목사님이 되겠단다. 친구들과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는 도연이 대신 누나인 유민이가 나선다. "도연이가 목사님이 과자를 많이 주고 친절하니까 크면 목사님이 되겠다고 결심한 거래요"라고 슬쩍 귀뜸한다.

도연 가족은 2년 전 인천에서 귀농했다. 현재 아빠 엄마는 농,어업을 병행하고 있다. 힘든 노동에도 불구하고 자녀와 시골학교에 대한 관심이 많다. 또 만족하고 있다.

엄마인 장미경(36)씨는 "누나인 유민이를 보내고 있는데 학교에서 학습이나 재능 등 여러 분야에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자랑을 했다. 그리고 시교육은 반대한다고 했다.

 세 번째 주인공은 김유정(만7세)양이다. 아빠 엄마가 건어물유통업을 하신다.  어른이 되면 아픈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간호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겠다고 했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다 할 거라고 담짐까지 했다. 

▲유정이는 학교에 입학하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유정이는 수학공부를 열심히 하겠단다. 친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보석디자이너가 꿈인 앞 집에 사는 유라가 스티커를 좋아해 자신이 새로 산 스티커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현재, 신지동초등학교는 학교수업이 끝나면 전 학생들이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활동을 실시한다. 학생 개개인 특성을 살려 악기, 서예, 종이접기 등으로 학부모 대부분이 제2의 가정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유정이 유빈이 유라  보연이 도연이(남)  5명이 1학년 신입생 전부인 신지동초는 선생님, 어린이, 학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교육을 꿈꾸는 행복한 학교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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