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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치료로 사용되는 ‘참가시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3.03 09:08
  • 수정 2015.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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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시나무”라고 하면 가시가 돋친 나무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가시가 없으면서도 이름이 가시나무인 나무가 있다. 참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가시가 없는 가시나무들이다.

가시나무는 도토리가 열린다는 점에서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등과 같다. 도토리나 상수리 등이 열리는 나무를 모두 아울러 참나무로 부르는데 참나무 가운데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늘 푸른 상록성 나무를 가시나무류로 부른다.

참가시나무는 청저, 세엽청저, 쇠가시나무, 백가시나무, 정가시나무로 불리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열매, 잎, 어린 줄기 등을 설사를 그치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신장과 담낭을 튼튼하게 하여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결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못 살았던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결석으로는 칼슘 결석으로 흔히 말하는 후진국형과 콜레스테롤 결석으로는 대변되는 선진국형이 있으나 참가시나무 잎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돌이 녹아서 업어지거나 오줌으로 빠져나오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이용하여 일본의 시코쿠대학에서는 결석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잎과 잔가지를 봄이나 여름철에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어 잘게 썬 다음 쪄서 그늘에 말려 하루에 50~70g을 600~1,000㎖의 물에 넣고 물이 1/3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세 번 식후에 복용하면 큰 효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으로 특히 결석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고 사료 된다.

참가시나무는 모양새가 웅장하고 단정하여 뭇 나무들 가운데 임금이라 할 만큼 품위가 있다. 유럽에선 사자는 짐승들의 왕이고 독수리는 모든 날짐승의 왕이며 가시나무류는 숲의 왕이라는 말이 있을 뿐 아니라 가장 고귀하고 신령스런 영혼이 가시나무류에 깃들어 있는 것으로 믿어왔다. 우리 완도에 자생하는 참가시나무는 완도주민이 보호하고 가꾸어야 할 나무로 생각된다. /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녹지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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