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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먹기 좋은 ‘구실잣밤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4.07 09:07
  • 수정 2015.11.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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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는 구실잣밤나무를 '땟밤' 나무라고 한다.

‘구실자 + 밤나무’란 뜻에서 수목이름으로 명명 되었는데 다른 참나무에 비해서 구슬처럼 조금 동그란 형태를 띠고 있고 열매의 맛은 밤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완도에서 일명 ‘땟밤나무’라고도 한다. 열매가 밤처럼 달고 크기가 작아 손쉽게 먹을 수 있어 가을에 등산 할 때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당뇨병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또한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생맥주 안주로 으뜸으로 쳤다.

구실잣밤나무는 늘 푸른 넓은 잎을 가진 나무로 높이는 20m, 지름이 1.5m에 달하며 분포는 제주도, 거제도, 남해, 홍도, 완도 등에 폭넓게 분포하며 일본, 중국, 대만에도 잘 자라고 있다. 수피는 검정 회색으로 처음에는 평활하나 세로로 갈라진다.

열매는 식용, 수피는 어망염색, 목재는 건축재, 기구재, 버섯재배 원목, 꽃은 냄새는 밤꽃과 같고 향기가 진하다. 수형은 아름다워 정원수, 방풍림, 방화림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가로수로는 꽃의 향기 때문에 피하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구실잣밤나무는 완도수목원 제1전망대 아래에 군락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섬 지역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과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잎의 뒷면은 갈색이지만 흰빛이 돌아 바람이 불면 멀리서도 눈에 띄어 보기가 아름답다.

또한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정원수, 공원수 등에 이용되며 잎과 가지가 촘촘하게 밀생되어 해안에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용으로 많이 심었으며 참나무과 수목처럼 한번 조림하거나 자연적으로 발아되어 숲이 조성되면 관리만 잘하여도 된다.

왜냐하면 참나무과 수목은 움싹(맹아)갱신이 다른 수종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염성 그리고 내공해성은 강한 편이고 생장은 비교적 빠른 편이다. 1월 평균기온이 0℃ 이상인지역인 우리 완도지역에 대표적인 방풍림과 경관수로 추천할 만한 수종이며 또한 목재의 향은 참나무처럼 신선한 향을 가지고 있어 훈제용 숲으로 가공한다면 좋은 소득원으로 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녹지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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