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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군영 장도 해안에 자라는 후박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4.14 10:01
  • 수정 2015.11.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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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나무 열매

늘 푸른 큰 키 후박나무는 껍질이 투박하고 두터워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 특징 때문에 후피(厚皮), 중피(重皮)라고도 부른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열박, 적박, 수명진, 자명축절 등이 있다. 열박, 적박은 후박나무의 껍질 맛과 색깔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또한 후박나무라 불리는 것 중에는 조경업자들이 붙인 일본목련도 있다.

후박나무의 껍질은 강력한 소화제이다. 입맛은 당기나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자꾸 나오며 숨이 가쁘고 대소변이 시원치 않은 사람들의 증상이 심하면 창만(脹滿)이라고 하는데 모두 위와 장의 활동이 정지하여 팽창되는 바람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 일 때 후박나무 껍질이 좋은 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 후박나무 껍질은 따뜻한 성질과 함께 약간 쓴맛이 있어 배속을 데워서 장위가 지나친 소화 활동으로 지칠 때 생겨나는 불필요한 가스 수분과 지방 찌꺼기 등을 풀어 내리기도 하고 쓴맛으로 팽창된 장위 조직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그러나 위가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하며 역시 장실한 사람에게 쓸 수 있는 약제이다.

우리가 살고 숨 쉬는 공간의 완도는 난대지역으로 상록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그 상록활엽수의 대표 할만한 종이 후박나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수목이다.

70년대 말 서남해 끝인 가거도에서는 9월부터 후박나무 껍질을 벗겨 말려서 한약제로 판매하여 중요한 수익원으로 소득이 높았다고 하나 이 마저도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대규모로 채취하여 국내로 수입되어 지금은 후박나무 껍질 생산이 생산 원가에도 못미처 지금은 아주 소규모로 채취한다고 한다.

후박나무는 완도수목원 내 대문리 저수지 주변 수변으로 가로수가 조성되어 있으며 여름철 화려하게 비상하는 청띠제비나비의 기주식물로 잎 뒷면에 하나씩 알을 낳아 초여름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까지 장관을 이룬다.

청띠제비나비가 날아다니는 6월 ~ 7월에 완도수목원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청띠제비나비가 후박나무 사이를 오가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리라 사료된다./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녹지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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