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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나무라 불리우는 ‘육박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5.12 13:06
  • 수정 2015.11.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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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박나무 열매(7월)

천연기념물 28호인 완도 주도에 자생하는 육박나무는 수피가 얼룩 달룩한 것이 눈에 띈다. 수피에 무늬가 있는 것으로 버즘나무와 모과나무 그리고 하얀 동백처럼 꽃이 피는 우리나라 특산이며 지리산, 조계산 등에 자생하는 차나무과 식물인 노각나무와도 비슷한 나무껍질을 가지고 있다.

나무껍질이 얼룩달록한 것이 꼭 여섯 마리 얼룩말이 있는 모양이다. 나무 이야기에 있는 재미있는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육박도 박이고 후박도 박인데 육박의 박(駮)은 해병대 유격장에서 머리 박으라는 박이고 후박의 박(朴)은 뚱뚱한 박상병 외박나가서 머리 박으라는 박이다.

육박과 후박은 형제 같으나 노는 물이 다르다. 아마 배다른 형제 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육박나무처럼 수피가 얼룩달록해서 우리나라 군인 중에 위장복을 제일 처음 입은 해병대 군복을 생각해서 해병대 나무라고 칭하고 있나 보다.

육박나무는 넓은 잎 늘 푸른 나무로 매우 큰키를 가지고 있는 나무다. 공중습도가 높은 바닷가와 산기슭의 경사지에서 생장이 좋다. 나무껍질, 즉 수피는 매끄럽고 자흑색을 띠고 있다. 육박나무의 수피는 버즘나무처럼 얼룩이 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가지는 자갈색을 띠고 있으며 작은 피목이 있어 매끄럽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윤택이 나며, 뒷면은 회녹색으로 잔털이 밀생한다. 또한 육박나무는 암수가 다른 나무이며 꽃은 우산모양으로 피고, 꽃잎은 황록색으로 핀다. 열매는 둥글고 다음해에 적색으로 익는다.

육박나무는 관상수로 심으며 목재는 가구재료, 건축재, 약품재로 사용되며 특히, 수피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푸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약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나무에서 추출한 물질이 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된다고 한다. /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녹지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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