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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이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인터뷰> 루에통(45.신지면)씨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1.06.15 22:00
  • 수정 2015.11.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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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농협이 관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법무부와 협력하여 지난 5월 2일부터 신지농협지점에서‘2011년 결혼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추진해 결혼이민자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1년 결혼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은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 사회 제도 등을 가르쳐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의 이웃인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문화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관심 갖고 행복한 가족으로 지역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문화 가족 릴레이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문화 가족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도록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행복한 가정을 꿈꿉니다”

루에통(45.신지면)씨는 9년 전 태국에서 시집온 결혼이민 여성이다. 남편 최용섭(49)씨와 사이에서 아들(7)과 딸(6)을 두고 있다. 루 씨는 처음 낯선 신지면에 시집와 문화와 음식, 언어 등을 적응하지 못해 고생했다고 하소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루 씨의 가정은 살림살이가 넉넉치 못한 형편이다. 남편 최 씨가 12년 전 무릎을 수술한 이후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여서 노동을 할수 없는 처지다. 

루 씨는 "남편이 무릎 통증을 호소할 때마다 대도시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싶어도 여유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루 씨 역시 심장이 약해 2년 전부터 심장병 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문어잡이를 해야만 생활을 할수 있지만 몸이 아파 남편과 함께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쉬어야 한다.

루 씨는 “처음 시집와서 남편과 부부 싸움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줘 너무 너무 행복하다. 한국에 시집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행복한 가정을 소개했다.

루 씨는 또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데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보다는 남편과 아이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대궐 같은 집이나 좋은 자동차는 그 다음 생각 해 볼 문제다”며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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