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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꽃이 피는 진귀한 나무 ‘팔손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6.16 10:16
  • 수정 2015.1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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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손이는 우리나라 남해안 섬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주로 자라며 일본과 대만에도 분포하는데 일본의 경우 규슈, 오가사와라 섬, 류큐 등이 주요 자생지이다. 상황봉에도 숲속에 드문드문 자란다. 원래 팔손이나무의 이름은 손바닥 모양의 잎이 여덟 갈라진데서 유래됐다. 상록의 잎은 넓고 광택이 있어 매우 아름답다.

또한 초겨울의 꽃이 귀한 시기에 흰 꽃과 열매도 아름답다. 꽃은 11~12월에 꽃가지 끝에 둥근 공모양의 흰색의 작은 꽃이 많이 달린다. 열매는 검고 둥글며 익었을 때도 아름답지만 열매가 달리는 시기에는 녹색의 윤기나는 열매도 사랑스럽다.

팔손이나무의 성질은 오전 중에는 햇빛이 어느 정도 들고 한낮 이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이 가장 적당한 환경이므로 양지쪽에 심을 때는 토심이 깊고 토양 수분의 공급이 원활한 곳이 좋다. 또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고 여러 개의 줄기를 형성하여 넓게 퍼지는 관목이므로 잔디밭 가장자리, 정원석 옆의 장식, 연못 가장자리에 심으면 좋다.

그리고 큰나무의 아래에 덧붙여 심어도 좋으며 대형 휴게실이나 화장실 등의 실내 정원용으로도 아주 좋다. 열매는 여러종류의 새들이 즐겨 먹어 남부지방 자연생태정원이나 새들의 지저귐을 듣기 원한다면 집안 정원에도 고려해볼 수 있는 나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난대지역에만 야외식재가 한정되어 있으나 중부지방이나 광주인근 대도시 아파트에 화분으로 심어 기르는 관엽 식물로 적당하므로 행운목, 벤자민 등 외국산이 잠식하고 있는 실내조경수에 대적할 수 있는 나무라 생각되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수입 대체목으로도 아주 좋을 것이다. /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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