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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특성에 맞는 일자리사업 개발해야’

고령화 사회 노인일자리를 만들자 - <4>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1.08.27 17:16
  • 수정 2015.11.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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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초고형화 사회로 진입한 전남의 심각성은 더 하다. 영광도 정부 주도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본지는 국내외 노인일자리 사업 우수지역 사례와 전략을 분석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화성시니어클럽은 노인적합형일자리’를 창출하여 제공한다.

노인적합형 일자리창출, 화성시니어클럽
화성시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우리농산물특판사업, 노노카페사업 등 소득창출형 7개 사업을 포함하여 공익형 9개 사업, 교육형 5개 사업, 복지형 10개 사업, 인력파견형 3개 사업 등 5개 분야 34개 사업단 1,609명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고령화시대를 맞아 새로운 노인일자리사업 모델로 제시되는 소득창출형 사업은 참여자가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형 사업으로 참여자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

화성시의 소득창출형 사업은 짚풀수공예품 제작, 판매 사업, 노노카페 운영, 경로당 공동작업장 운영, 실버공동작업장 운영 등이 있으며 올해는 새롭게 우리농산물 특판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화성시니어클럽은 지난해 7월에 선정되어 올해 4월 현재 11개 사업단(노노카페, 소나무분재사업단 등)에 195명이 참여하고 있다.

화성시니어클럽은 먼저 사회활동 영역확대를 통한 노인의 사회참여와 자아실현을 도모하고 있으며, 사회적 역할부여와 경제활동 지원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 활동 참여 유도를 통한 노인활동프로그램을 모델화해 노인적합형 일자리 개발을 통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사회가 안고 있는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 시키고 지역사회 노인들의 사회적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형(시장형) 일자리를 포함한 ‘노인적합형일자리’를 창출하여 제공한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로 하여금 생산적이면서 주체적인 노후를 영위하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노년문화를 형성함으로 사회문제 예방과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화성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노노(老-NO)카페는 ‘늙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화성시, ‘노-노(老-NO)카페 커피앤’
‘노(老)-노(No)카페’는 노인일자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복지관 내 카페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어르신에게 직업참여기회를 제공하며, 복지관 이용자에게는 휴식공간이자 세대 간 화합의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성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노노(老-NO)카페는 ‘늙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노노카페는 어르신바리스타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으로 카페를 통해 소비뿐만 아니라, 여가가 있는 종합적인 문화공간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지원을 도모하고자 만들어진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카페 경영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단순히 돈을 번다는 목적보다는 새로운 사회경험과 동료들과의 친목도모, 자기능력 계발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인 인력을 전문 바리스타로 양성해 최근 경기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커피시장에 진출, 노인에게 고급기술을 익혀 이를 활용한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계발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중 5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화성시 노노카페는 올해 7호점 개점으로 그 수를 70여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모두 3개월간의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수준에 맞췄으며, 하루 4~5시간 근무로 월평균 40만 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공공형 일자리의 인건비 20만원에 비해 약 2배가 많은 금액이다.

화성 동탄을 비롯한 향남, 봉담에 건립되어 있는 복지관과 복합문화센터 및 복합복지타운(나래울), 국민체육센터 등의 시설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일반인, 노인 등 모두가 함께 이용하고 있어 연령간의 벽을 허물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화성시니어클럽은 지난해 7월에 선정되어 올해 4월 현재 11개 사업단(노노카페, 소나무분재사업단 등)에 195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 특성에 맞는 아이템 개발
화성시니어클럽은 일반 지자체와 비교, 단기간에 비해 지자체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노카페 등과 같은 시장형 일자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무(無) 농약 콩나물재배사업과 할머니 콩나물 국밥집은 현재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시대에 맞춰 무(無) 농약으로 콩나물을 재배해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은 지역경로당과 연계해 콩나물을 재배하고, 지역 아파트 부녀회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으며, 잔량은 할머니 콩나물국밥집에서 소비해 소득창출을 확대하고 있다.

할머니 손맛을 살린 콩나물국밥집은 잊혀져가는 옛날 어머니의 손맛을 살려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재료를 통해 할머니의 정성어린 손맛을 제공해 세대간의 교류를 활발히하고 갈등을 예방하여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소나무분재사업단은 어르신들의 꼼꼼함과 정성을 충분히 극대화 시키고, 상품의 정교함을 강조해 화성시 내에 있는 관공서 및 공공기관에 사업취지를 알려 선물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업 초반이라 홍보 및 판매처 확보에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주로 기관에서 선물용으로 구매하고 있다. 판매망 확보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협조와 상품화하기까지 지자체의 교육과 홍보 등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실버카페테리아 ‘꿈꾸는 카페’는 아메리카노와 건강차 1천원, 카페라떼를 포함한 라떼류가 1천500원으로 일반 커피점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인천시 ‘노인정원관리사, 실버카페데리아’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지난 2006년에 설립돼 노인일자리 사업개발 및 교육, 구직.구인 상담 및 취업알선을 주로하고 있다.

인천노인인력개발센터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노인정원관리사 117명, 도시관리사업단 40명, 은빛맘 도우미 사업 10명, 화분화초 재활용 사업 10명, 실버카페테리아 꿈꾸는카페 1호점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을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력파견형인 노인정원관리사는 가족공원묘지에서 출발한 노인일자리 파견사업이다. 노인적합형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어르신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수요처의 관심을 유도하기위해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지난 2006년에 설립돼 노인일자리 사업개발 및 교육, 구직.구인 상담 및 취업알선을 주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지난 2008년 인천시설관리공단과 MOU를 체결하는 결실을 얻었고 화단가꾸기, 가지치기, 정정작업, 수목관리 등을 통해 녹지분야와 관련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첫 출발인 2006년 15명으로 시작했던 노인정원관리사는 현재 65명으로 확대되어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노인정원관리사가 받는 임금은 일 4만5천원에서 4만8천원으로 일을 하고 받는 급여는 평균 44만원이다. 60세부터 79세까지 근무하고 있어 향후 어르신들의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버카페테리아 ‘꿈꾸는 카페’는 문화회관 1층 정문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메리카노와 건강차 1천원, 카페라떼를 포함한 라떼류가 1천500원으로 일반 커피점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꿈꾸는 카페는 문화회관을 드나드는 노인뿐만 아니라 일대의 직장인과 주민들도 단골 손님이 되었다. 하루 평균 100여잔 이상을 팔고 2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음료가 최고 2천원을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수입이다.

인력센터는 바리스타 6명을 정식으로 고용했다. 2인1조 3교대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전문교육을 마치고 반 년간 실습을 마친 정예요원이다.

실버카페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지금 내 나이에 젊은 사람들도 부러워한다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카페를 운영하게 돼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인력센터는 올해 꿈꾸는 카페 2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개점할 공공기관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는 “꿈꾸는 카페가 노년 바리스타가 일하는 커피전문점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분점을 계속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꿈꾸는 카페는 하루 평균 100여잔 이상을 팔고 2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음료가 최고 2천원을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수입이다.


“일하는 것이 즐겁다”
<인터뷰> 화성시 노노카페 동탄복합문화센터점 임복임(여, 74)씨.

“무엇보다 일하는 것이 즐겁고, 손님들이 많이 와서 장사가 잘되니 더욱 즐겁습니다. 경제적인 것보다는 소일거리로 운동삼아 하는 것이 이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니어클럽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운영하는 노노카페 동탄복합문화센터점의 임복임(여, 74) 씨는 처음 일을 시작하기까지가 어려웠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막상 처음 도전이 어렵지 일을 시작하면서는 일이 즐겁다. 오랜 시간을 집에서 쉬면서 무기력감을 많이 느꼈다. 노인정에 나갔다가 노인회장의 권유로 일을 시작했다. 일이 힘들기보다 하루하루가 즐겁다. 앞치마를 두르고 커피향을 맡는 순간부터 기운이 넘친다”며 즐거워했다.

특히“처음 일을 시작하기전에는 자식들이 힘들다고 말렸다. 하지만 여러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일을 하면서 받은 월급은 손자들에게 용돈을 주고 학용품, 과자 등을 사서 준다”고 말했다.

임 씨는 또 “일하는 시간이 즐겁지만 정부의 월 60시간 기준에 못 미치는 것이 아쉽다. 큰 힘이 안 들어도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월 평균 40여 시간을 근무하고 있지만 정부의 기준시간까지 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욕심이다. 노인들의 여건을 고려해 많은 일자리가 개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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