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실종된 소녀의 16일 동안 생존에 비결 ‘소귀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9.29 11:09
  • 수정 2015.11.14 15:4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귀나무는 제주도와 남부해안지방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여기저기 요긴하게 쓸수 있는 나무이다. 제주도에서는 가로수와 방화수, 방풍수로 사용하지만 가지치기만 잘해도 작은 정원의 관상수로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나무로 완도수목원 본관에서 아열대 온실로 올라가는 길 한가운데 푸르른 빛을 머금고 독야청청 버티고 있는 소귀나무를 볼 수 있다. 지금 초가을에 푸르름이 더 짙어가고 독립수로 서있는 소귀나무가 경이롭기만 하다.

나무전체가 염료로 사용되며, 열매는 사람이 생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약으로 복용할 수 있다. 열매를 한방에서 양매(楊梅)라고 부르는데 갈증을 해소하고 이질, 복통, 구강염에 효과가 있다. 나무껍질은 잘 말린 후 달여서 복용하며, 치통이나 치혈 타박상, 출혈, 화상에 효과가 있다. 또한 나무껍질은 염료의 중요한 재료로 사용할 뿐 아니라 양초를 만들 때 사용한다.

중국 푸첸성 젠어우시에 사는 16세 된 여자아이가 마을 뒷산에 올라갔다가 길을 잃어 실종되어 16일간 생명을 연명할 수 있었던 나무열매가 소귀나무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 소녀는 15일 동안 먹을 수 있었던 열매는 오로지 소귀나무 열매 뿐 이었다고 한다.

소귀나무의 열매는 일정한 수분과 단백질, 지방과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고르게 영양 보충을 도와준다고 한다. 소귀나무는 늘푸른 상록활엽수로 중국과 일본, 한국에 서식하며 열매는 붉은 색을 띄며 까칠한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산딸기와 유사하다.

소귀나무는 추위에 살 수 있는 힘은 약하나 남부해안 지방에서 공원수의 핵심 포인트 식재, 그리고 독립수로 잘 어울리면 특히 겨울에는 늘 푸른 상록수로 조경수로서 개발할 수 있는 가치가 풍부하고 또한 열매는 쨈을 만드는 것으로, 나무껍질은 염료로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는 나무이다.  /자료제공(이석면. 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